조광식 BNK투자증권 대표는 15일 "2018년을 BNK투자증권의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원년으로 삼고 증권업계 중형사로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겠다"고 천명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투자은행(IB)사업부문 집중육성, 신규사업 진출, 자산관리영업(WM) 활성화 등 대대적인 변화를 통해 새로운 영업체계로 성공적인 체질개선을 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BNK투자증권은 지난해 10월 조 대표의 취임 후 영업역량 강화를 위한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BNK금융지주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완료, 자기자본 규모를 4100억원으로 키웠다.
조 대표는 "IB사업 전 부문에 대한 집중육성을 통해 회사의 수익성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IB부문의 경우 사업영역을 기존 부동산금융주선 중심에서 채권자본시장(DCM), 주식자본시장(ECM) , 구조화금융, 대체투자 등으로 확대 개편하고 전문인력 충원을 적극 추진한다. CP, 캐피탈채 등 단기금융 및 여전채 인수 부문에서 이미 업계 최상위 수준이라는 것이 조 대표의 설명이다.
조 대표는 "이를 기반으로 주식 및 채권 인수주선부문도 점차 강화할 것이다. 부동산 금융도 부동산 금융본부 신설 및 우수인재 영입으로 보다 양질의 서비스 제공을 위한 준비를 마쳤고 실물자산 투자에도 적극 관심을 갖고 있다"며 "자본금 확충이 마무리된 만큼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는 인프라금융 부문에서도 전문가 영입을 통해 한국전력 및 발전자회사와의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 액화천연가스(LNG) 등 청정에너지 발전사업에 금융주선, 투자, 계열은행을 통한 투자 관련 사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BNK그룹의 은행·증권 통합금융회사(CIB) 협업체계 구축에도 힘쓸 계획이다. 그룹계열사간 협업시스템 구축을 통해 IB사업부문 시너지를 제고하겠다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조 대표는 "고부가가치 사업에 대한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4차산업혁명·해운사업 등 신규수익원 발굴과 신사업 진출 추진 계획을 밝혔다. 회사는 4차산업혁명 관련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지분투자와 투자조합 설립을 통한 금융지원 등을 모색한다.
이와 함께 부울경지역 유망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기회를 발굴해 회사의 수익확대와 함께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BNK투자증권은 항공산업PEF, 선박펀드 등을 준비하고 관련 전문가 영입을 완료했다. 부울경리서치팀도 따로 신설해 지역 기업에 대한 투자 분석 및 유망 비상장기업 발굴에 나선다.
자산관리는 은행과의 그룹 연계영업이 핵심이다. BNK그룹은 올해 중으로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6개 핵심영업점을 복합점포인 WM센터로 확대 전환해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은행 연계고객에 대한 투자설명회와 동영상 종목추천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리테일 부문은 신용공여 전담 영업부서를 신설, 공여한도를 늘려 영업을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최근 신용공여자산을 늘리고 있으며 연말까지 3000억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BNK자산운용이 내놓는 사모헤지펀드, 코스닥벤처펀드 등 신상품에 대한 판매사 역할도 강화한다.
조 대표는 "새롭게 도약하는 BNK의 변화가 본격화되는 만큼 많은 혁신이 진행되고 있다"며 "BNK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중형 증권사로서의 확고한 입지를 반드시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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