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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헵번이 사랑한 디자이너 지방시, 타계…동성 연인 "자던 중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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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브랜드 '지방시'의 아버지 위베르 드 지방시가 91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2일(현지시간) 외신은 지방시의 동거인 필리프 브네가 성명을 내고 지방시의 죽음을 공식적으로 알렸다고 보도했다.

지방시의 동성 파트너인 브네는 그가 지난 10일 자택에서 자던 중 숨졌다고 전했다.

브네는 오트쿠튀르 디자이너 출신으로 지방시와 파리 인근 고성에서 함께 거주해왔다.

지방시를 소유하고 있는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회장은 이날 "지방시는 1950년대 파리를 패션 세계의 정점에 올려놓은 창시자 중 한 명"이라며 애도했다.

1927년 프랑스 보베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난 지방시는 파리의 순수미술학교(Ecole des Beaux-Arts)에서 수학했으며, 일찌감치 패션디자이너의 길을 가기 시작했다.

1951년 자신의 이름을 걸고 부띠끄를 열고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의 영화 의상을 맡아 유명세를 탔다. 특히 1961년 '티파니에서 아침을' 에서 오드리 헵번이 지방시의 리틀 블랙 드레스를 잎고 티파니 매장의 보석을 바라보는 첫 장면은 브랜드의 이름값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헵번과 지방시는 이후 40년간 디자이너와 여배우로서의 인연을 이어갔다. 지방시는 헵번의 평상복과 영화 의상 등 거의 모든 옷을 디자인했다.

헵번은 어느 인터뷰에서 "지방시의 옷은 내가 유일하게 나일 수 있는 그런 옷이다. 그는 디자이너 그 이상으로, 성격의 창조자다"라고 극찬한 바 있다.

지방시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할리우드 배우 출신 모나코 왕비 그레이스 켈리가 사랑한 브랜드로도 유명하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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