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6거래일 연속 상승
LG생활건강·코스맥스 등도 강세
[ 홍윤정 기자 ] 북·미 정상회담이 가시화되면서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피해를 입은 화장품주가 일제히 반등했다. 북·미 간 긴장 완화가 한·중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7000원(2.33%) 오른 30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5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아모레퍼시픽은 이 기간에 11.79% 올랐다. 오대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의 비핵화가 본격화되면 한·중 관계 냉각을 촉발한 사드 배치의 명분도 사라진다”며 “사드 보복의 타격이 컸던 화장품주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화장품주도 동반 상승했다. 이날 LG생활건강 (0.87%) 코스맥스(4.17%) 잇츠한불(3.66%) 토니모리(2.82%) 등도 강세를 보였다. 중국 양회(兩會: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대회) 이후 한·중 관계가 개선되고 중국 소비가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도 주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증권업계는 올해 화장품 기업들의 실적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7574억원으로 지난해(5964억원)에 비해 26.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드 보복이 불거지기 전인 2016년 수준(8481억원)에는 못 미치겠지만 ‘바닥’을 찍고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클리오와 코스맥스도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95.9%, 73.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일각에서는 “북·미 관계 개선이 화장품주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도 나온다. 강수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주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건 중국인 관광객 수”라며 “북·미 관계 개선이 화장품주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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