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서롭은 2대 주주(지분율 16.48%)로 있는 영국 바이오기업 OCB(Oxford Cancer Biomarkers)의 대표 제품인 콜로프로그(ColoProg, 대장암 환자의 재발율 확인)가 중국 판매를 승인받아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OCB가 서비스하는 콜로프로그는 임상의와 환자에게 2기 대장암 환자의 수술 후 재발에 대한 개인별 위험성 보고서를 제공한다.
중국 환자를 대상으로 정밀 종양 진단 기술을 최초 도입한다는 점에서 중국 의료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것이라고 캔서롭은 자평했다.
OCB는 영국 옥스퍼드대 종양학과 교수들이 2010년 설립한 회사로, 대장암의 세계적인 권위자 커(David Kerr) 박사가 설립한 회사다. 콜로프로그 외에도 대장암의 발생 확률을 측정하는 콜로프리딕트(ColoPredict), 대장암 표적 항암제의 효율성과 독성을 진단할 수 있는 콜로톡스(ColoTox)를 영국을 포함한 유럽 국가와 미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대장암은 한국,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에서 발병률 1위인 암이다. 세계보건기구(WHO) 발표 자료에 따르면 해마다 약 2억명의 신규 환자들이 발생하는 가장 흔한 암 상위 3위 안에 드는 암이기도 하다. 조기 발견 시 완치율이 높지만 재발률 또한 기타 암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OCB의 커 박사는 이번 콜로프로그의 중국 판매 승인과 관련해 "콜로프로그를 중국 환자들의 치료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전해왔다고 캔서롭은 밝혔다.
OCB의 중국 협력업체 MBM(Ningbo My-BioMed Biotechnology)의 잭슨 주(Jackson Zhu) 최고경영책임자도 이번 사용 승인에 대해 "OCB와 협력한 중국 최초의 정밀 의학 상용화 플랫폼을 통해 중국에 혁신을 가져오겠다"며 "중국 전역의 대장암 전문의들과 협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MBM 측은 조만간 한국 캔서롭과도 다양한 협의를 할 전망이다.
캔서롭은 한국과 동남아시아에 콜로프로그를 포함한 OCB 바이오마커를 판매할 수 있는 우선협상권을 가지고 있다. 명지병원-캔서롭-OCB 간 공동연구 및 협업에 대한 긴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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