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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외국인 조정장서… 성장주는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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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정진 기자 ]
국내 증시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휘청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2월 한 달 동안에만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3조원에 가까운 주식을 내던졌다.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우려가 신흥국 증시 매력을 떨어뜨린 탓이다. 하지만 전반적인 매도 공세 속에서도 일부 주식은 꾸준히 사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올해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이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올해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점쳐지는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순매수 상위 30개 종목 중 23개 종목에 대한 증권사 영업이익 증가율 예상치가 전년 대비 10%를 웃돌았다.

순매수 금액이 가장 큰 종목은 SK하이닉스였다. 지난 2월 이후로만 1조109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예상치는 8조9370억원과 4조5150억원이다. 안인기 한국경제TV 파트너는 “작년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예상치보다 10% 이상 높은 영업이익 기록) 분위기가 더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1분기 PC용 D램 가격이 전기 대비 6.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안정적인 이익 성장 기대감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에 이어 순매수 규모가 컸던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2449억원) LG전자(1057억원) 엔씨소프트(933억원) 순이었다. 이들 종목의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 예상치는 각각 103.09%, 23.24%, 42.74%에 달한다. 유명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익의 안정성이 높은 주식은 조정장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할 때가 많다”며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땐 이익이 늘어날 종목에 초점을 맞춘 투자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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