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원장 "압력행사 안했다"
[ 박신영/윤희은 기자 ]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하나금융지주 사장을 지내던 2013년 하나은행에 대학 동기 아들의 채용을 사실상 청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검찰이 은행의 채용비리를 수사하는 와중에 최 원장의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금감원에 대한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9일 발행된 주간조선 보도에 따르면 최 원장은 2013년 하나지주 사장 재직 당시 대학 동기인 L씨의 부탁을 받고 하나은행 채용에 응시한 L씨 아들을 내부 추천했다. L씨는 최 원장과 같은 연세대 경영학과 71학번으로 중소 건설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지원자는 합격선에 못 미치는 평가 점수를 받았음에도 합격했으며 서울지역 모 영업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원장은 친구 아들을 추천한 것은 인정하지만 채용하도록 압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주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지인에게 채용 부탁) 연락을 받으면 (직원에게 관련 내용을) 던져주지만 중간에 ‘푸시(압력 행사)’하진 않았다”며 “나머지는 인사부서에서 알아서 하고 나는 결과만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금감원이 채용비리를 조사해 검찰로 이첩한 사안과 자신의 채용 추천은 “콘텍스트(문맥)가 다르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금융권에서 최 원장의 사례가 금감원이 검찰에 넘긴 금융권 채용비리 의혹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보고 있다. 금감원은 KEB하나은행 등 5개 은행 채용비리 의심 사례 22건을 적발해 지난달 초 검찰에 넘겼다. 해당 은행 임직원은 최 원장과 마찬가지로 “추천은 관행이었으며 압력은 없었다”고 해명하고 있다.
최 원장이 부탁한 친구 아들 사례는 금감원이 검찰에 넘긴 KEB하나은행 사례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금감원은 KEB하나은행의 채용비리 검사 때 2016년 발생한 것만 살펴봤다.
박신영/윤희은 기자 nyusos@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주식 카톡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8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