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영향으로 농산물값도 '껌충'
올해 이례적이었던 한파 영향으로 지난달 농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외식비 물가 상승률 또한 작년 말부터 고공행진하고 있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4% 상승했다. 지난해 9월까지 2% 내외에서 맴돌던 소비자물가는 10월 1%대로 떨어진 이후 지난달까지 1%대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서비스 물가 상승 폭도 확대됐지만 대부분 최저임금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외식 외 부문에서 물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물가는 작년 12월 2.7%로 1년 7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고 상승 폭은 올해 1월 2.8%로 확대했으며 지난달에도 같은 수준의 상승 폭이 유지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2016년 2월 2.9%를 기록한 후 최근 2년 사이에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품목별로 보면 올해 겨울 한파 영향으로 채소류 가격이 급등하면서 농산물 물가가 1년 전보다 7.4% 상승, 전체물가를 0.34%포인트(p) 끌어올렸다.
농산물은 기저효과 등 영향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마이너스를 기록하다가 4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3.5% 상승하면서 지난해 9월(4.8%)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기·수도·가스는 1.5%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를 0.06%p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다.
서비스 물가는 1.7% 올라 전체물가를 0.9%p 견인했다.
이중 개인서비스 물가는 2.4%로 전달(2.0%)보다 상승 폭이 확대되면서 전체 물가를 0.78%p 견인했다.
지출목적별 기준으로 음식 및 숙박 물가 상승률은 2.8%로 2012년 1월(4.1%) 이후 가장 높았지만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지난달 서비스 물가 상승 폭은 통상 1∼2월에 나타나는 수준"이라며 "다만 2월은 1월 한파 영향으로 농수산물이 오른 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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