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KEB하나·국민·농협 등
대출금리 연 3.5~3.7% 수준
캐피털보다 0.5%P 가량 저렴
서울보증과 연계로 위험성↓
수익성 높아 새 먹거리 부상
[ 윤희은 기자 ] 시중금리가 지속적으로 올라가면서 캐피털업체보다 낮은 금리와 편의성으로 무장한 은행 모바일 자동차대출(오토론)이 주목받고 있다. 2금융권에서 제공하는 오토론 상품에 비해 금리가 싸고 신용카드 사용 등의 조건이 없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KEB하나·국민·농협·우리 등 주요 은행 모바일 오토론 최저금리는 연 3.5~3.7% 수준이다. 캐피털·카드사에서 제공하는 오토론 최저금리가 연 3.9~4% 초반이란 점을 감안하면 0.4~0.5%포인트 낮은 셈이다.
신한은행의 ‘쏠편한 마이카 대출’의 최저금리는 연 3.5%다. 은행을 방문하지 않아도 전용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할 수 있다. 대출한도는 1억원이다. KEB하나은행의 원큐오토론(연 3.52%), 국민은행의 모바일 매직카대출(연 3.64%), 농협은행의 NH간편 오토론(연 3.7%), 우리은행의 위비 모바일 오토론(연 3.73%) 등이 은행권의 대표적인 모바일 오토론 상품으로 꼽힌다. 이들 은행의 대출한도 역시 1억원이다.
은행 모바일 오토론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자동으로 소득정보를 불러오는 ‘스크래핑’ 기술을 적용하기 때문에 소득증명서와 재직증명서를 제출할 필요가 없다. 모바일로 신청한 뒤 운전면허증 및 자동차매매계약서 등을 사진으로 찍어 앱 서비스에 등록하거나 사본을 준비해 팩스로 은행 지점에 보내면 된다. 은행은 고객이 보내온 자료를 확인한 뒤 대출 실행을 결정한다. 모바일 신청에는 3분가량, 대출 실행까지는 빠르면 하루가량이 소요된다.
낮은 금리와 편의성을 앞세운 결과 은행 모바일 오토론 수요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3월 말 1조5283억원에 불과했던 우리·신한·국민·KEB하나은행의 오토론 대출잔액은 지난해 말 2조5623억원까지 늘었다. 지난달 말에는 2조8488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하게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은행들의 ‘모바일 오토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존 은행권 대출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면서 새 먹거리를 찾는 은행들이 점차 오토론으로 눈길을 돌리는 추세여서다. 한 은행 관계자는 “자동차 대출시장은 담보권 설정이 어렵다는 특성이 있어 불과 2년여 전까지만 해도 은행들이 꺼리던 시장이었다”며 “그러나 서울보증보험에서 일정 보험료를 받고 보증서를 발급해주기 시작하면서 담보물 위험이 줄어들었고, 수익성도 높은 편이라 은행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영업을 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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