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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새 3조 순매도… 외국인 '셀 코리아'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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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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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상압력·기업규제 강화에 실적 우려 커져…삼성전자 등 집중 매도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작년 말보다 6.6% 낮아져
    한국 투자 글로벌펀드서 5억달러 유출

    "당분간 기관 매수종목 주목을"



    [ 강영연 기자 ]
    외국인투자자의 한국 증시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2월 한국 주식시장에서 3조원 가까운 투자금을 회수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통상압력 심화, 기업 경영에 악영향을 줄 각종 정책 발표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외국인들이 본격적인 ‘셀 코리아’에 나선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타격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월 한 달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561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시장(1조2603억원)까지 합치면 총 2조8214억원을 순매도했다. 1월엔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9756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345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시총 상위 종목을 주로 팔았다. 대장주인 삼성전자(1조558억원)를 비롯해 셀트리온(7946억원), LG화학(2160억원), 삼성SDI(1980억원) 등이 외국인 매도로 타격을 입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 시총의 22.32%를 차지한 삼성전자는 2월 한 달간 5.69% 떨어져 코스피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증권업계는 한국의 업종 대표주로 구성된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인덱스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대형주들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파는 가장 큰 이유는 미국발(發) 글로벌 증시 불안이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인상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세계적으로 위험자산에서 돈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코스피지수가 5.73% 내린 것을 비롯해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4.42%), 일본 닛케이225(-4.45%), 홍콩H(-8.69%)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낮아지는 실적 기대

    문제는 한국에서의 자금 유출 규모가 유독 크다는 점이다. 글로벌 펀드정보 업체 이머징마켓펀드포트폴리오리서치(EPFR)에 따르면 지난달 7일부터 21일까지 한국에 투자하는 펀드에서 4억9321만달러(약 5341억원)가 빠져나갔다. 이 기간 한국이 포함된 글로벌이머징마켓(GEM)펀드에는 39억6857만달러가 유입됐다.

    증권업계에선 미국의 통상압력 심화 등으로 한국 기업의 실적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는 점을 이 같은 흐름의 원인으로 꼽았다. 김재홍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이 한국 철강제품 등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키로 결정하는 등 강력한 통상압박을 가하면서 수출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저임금 인상 등 기업 경영에 악영향을 미칠 정책이 잇달아 시행되는 것도 악재로 꼽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가 있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33곳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6억8840원으로, 지난해 말(50억1996억원)보다 6.60% 줄었다. 133개 종목 중 93곳의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해외 출장을 나가 외국인투자자를 직접 만나 보니 한국 증시를 바라보는 이들의 시선이 최근 부정적으로 바뀌었다”고 우려했다.

    ◆기관, ‘구원투수’ 될까

    전문가들은 “투자자로선 당분간 기관이 많이 사는 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올 들어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1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3455억원을 순매도한 기관은 19일부터 28일까지 4121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셀트리온(1610억원) SK이노베이션(1055억원) 에쓰오일(683억원) 고려아연(490억원) 아모레퍼시픽(480억원) 순으로 많이 샀다. 윤 센터장은 “외국인이 시장 주도권을 내준 이후엔 기관이 장을 이끌어가는 경우가 많다”며 “기관투자가의 움직임을 주목해볼 만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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