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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자판기 우유' 맛 매일우유맛원컵 품절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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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보라 기자 ] ‘자판기 우유가 돌아왔다.’

요즘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구는 음료가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작년 말 선보인 매일우유맛원컵(사진)이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출시 이후 하루평균 1만 개 이상 팔리고 있다. 일부 매장에서는 ‘매진 사태’도 종종 벌어진다.

1000원짜리 이 음료는 가루를 컵에 붓고 따뜻한 물을 타서 마시는 방식이다. 우유의 고소함과 달콤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과거 커피 자판기에서 ‘우유’ 버튼을 누르면 크림과 설탕이 섞인 음료가 나오던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한 제품이다. 한 소비자는 “자판기 문화가 사라지면서 잊고 있던 맛인데 추억이 떠오르게 한다”며 “동네 세븐일레븐 매장을 다 돌아다녀야 살 수 있을 정도로 구하기 어려워 더 입소문이 났다”고 말했다.

추운 겨울과 잘 맞아떨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 1월부터 본격적으로 잘 판매됐는데, 영하 10도 이하의 강추위가 계속되던 시점이다. 이혜연 세븐일레븐 원컵담당 MD(상품기획자)는 “맥심모카믹스원컵, 맥심화이트골드원컵, 허쉬핫코코아원컵, 콜롬비아아메리카노원컵 등을 판매해왔는데 매일우유맛원컵이 출시 한 달도 안 돼 모든 원컵 제품을 압도하고 1위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매일우유맛원컵은 2월 셋째주까지 누적 기준으로 전월 동기보다 250% 이상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매일우유맛원컵은 세븐일레븐이 상품을 기획하고, 매일유업이 탈지분유와 브랜드 로고 등을 제공했다. 제조는 씨즈커피코리아라는 중소업체가 맡았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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