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정부가 재건축 안전진단 요건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하자 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월계시영아파트(미성·미륭·삼호3차)’ 주민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단지 주민들은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1~14단지, 마포구 성산시영아파트와 손잡고 안전진단 강화 조치에 반발하는 공동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이들 단지는 총 3만4275가구다. 양천발전시민연대, 월계 재건축추진위원회, 서부지역발전연합회 등 세 기구가 참여한다. 세 기구는 국토교통부 담당자와 면담을 요청하고, 서울시·각 구청에도 의견을 취합해 공동 항의 서한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해당 지역구의 국회의원에 대응책도 주문한다.
월계시영아파트는 1986년에 준공한 3930가구의 대단지다. 안전진단을 위해 주민 동의서를 걷고 있던 곳이다. 재건축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안전진단 예치금(5억원), 정비구역지정 설계 비용 등 총 20억원의 금액 충당 대책도 함께 논의하고 있었다”며 “그런데 갑자기 발표가 나와 재건축이 불투명해져 주민들이 모두 패닉에 빠졌다”고 토로했다. 입주민들은 내진 설계가 갖춰져 있지 않은 까닭에 주민들의 생활 안전이 위협받는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해당 단지의 전용 59㎡는 3억9000만~4억3000만원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이달 1일 실거래된 가격은 4억1400만원이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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