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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파문' 이윤택, 공개 사과했지만…청와대 국민청원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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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연출가 이윤택(67·사진)이 성추행 파문에 대해 공개 사과했지만, 그를 향한 국민 분노는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번졌다.

이윤택은 지난 19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피해자와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정말 부끄럽고 참담하다. 내 죄에 대해서 법적 책임을 포함해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성폭행 의혹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성관계는 있었으나 강제적으로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부인했다.

기자회견 후 배우 김지현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연출가의 성폭행으로 인해 임신·낙태까지 했던 사실을 폭로했다.

이어 김씨는 "낙태 사실을 아신 선생님께선 제게 200만 원인가를 건내시며 미안하단 말씀을 하셨다. 이후 얼마간은 절 건드리지 않으셨지만 그 사건이 점점 잊혀갈 때 쯤 선생님께서 또 다시 절 성폭행 하시기 시작했다. 자신의 아이를 임신했던 아이기에 전 자신의 사람이란 말씀을 하시면서"라며 낙태 이후에도 성폭행이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폭로가 이어지자 국민들은 분노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이 연출가에 대한 조사와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7일 올라온 '연극인 이윤택씨의 상습 성폭행, 성폭력 피의사실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조사, 구속 수사를 촉구한다'는 청원은 20일 오전 6시 현재 3만6609명이 동참했다.

한편, 이윤택은 지난 14일 극단 미인 김수희 대표가 성추행 사실을 폭로한 뒤 "잘못을 인정하고 모든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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