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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생명과학·한독·서울제약 등 제약사 전문경영인 재선임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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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예진 기자 ]
국내 제약사들이 임기 만료를 앞둔 전문경영인을 잇달아 재선임하고 있다. 오너 경영인이 주를 이뤘던 국내 제약업계에 전문경영인의 역할이 재조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전문경영인의 임기가 만료되는 상장 제약사 14곳 중 유한양행, 코오롱생명과학, 서울제약, 영진약품 등이 대표이사를 재선임할 예정이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이달 초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에 임명되면서 사실상 연임을 확정했다. 국내 1위 제약사를 이끌고 있는 이정희 사장은 탁월한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사장과 김철준 한독 사장도 최근 이사회에서 재선임이 결정됐다. 이우석 사장은 세계 최초의 퇴행성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 출시에 기여했다는 점과 미국 임상이 진행 중인 상황 등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코오롱생명과학을 비롯해 코오롱제약, 티슈진 등 3개 계열사 대표를 동시에 맡고 있다. 김 사장은 2009년 3월 대표이사로 임명된 이후 네 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국내 제약업계에서 첫 의사 출신 전문경영인 타이틀을 갖고 있다.

전재광 JW홀딩스 부사장과 한성권 JW중외제약 사장은 다른 사업부문으로 발령나면서 재선임이 결정된 사례다. 전 부사장은 오는 3월부터 JW중외제약 대표이사로 3년의 임기를 시작한다. 한 사장은 내년 3월 임기 만료 이후 2021년까지 지주사 대표이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 밖에 김정호 서울제약 사장, 안재만 국제약품 사장도 최근 이사회에서 재선임이 결정됐다. 김만훈 셀트리온헬스케어 사장, 박수준 영진약품 사장 등도 재선임이 유력한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오너 경영인 중심이었던 제약업계에서 전문경영인 체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전문경영인의 연임이 증가하는 이유는 제약산업의 특성상 연구개발 기간이 길고 다른 제약사들과 협력 사례가 많다는 점이 이유로 분석됐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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