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음식료 업체들의 수출입 실적이 눈에 띄게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담배와 조제분유 수출은 부진했던 반면에 라면은 수출액 증가율은 작년 11월 이후 두 자릿수 이상 성장을 지속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담배 수출 금액은 4845만 달러로 전년 동기와 전월 대비 각각 38.2%와 49.7% 줄었다. 특히 호주, 일본을 제외한 수출 금액은 2736만 달러 수준으로 각각 52.7%와 65.5% 줄어들었다.
담배의 경우 아랍에미리트(UAE)쪽 수출액이 전년보다 61%가량 큰 폭으로 감소해 전체적으로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조제분유 수출 감소는 중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이 원인으로 꼽혔다.
조제분유의 1월 수출 금액은 317만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43.8%, 전월에 비해 40.1% 줄었으며 같은 기간 동안 중국으로 수출 금액은 237만 달러로 전년 동기와 전월 대비 각각 54.9%와 30.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라면의 수출 금액은 전년 동기보다 19.7% 늘어난 3322만 달러를 기록했다. 라면 수출 금액은 지난해 11월 31.2% 성장을 시작으로 12월 36.7%를 포함해 석 달째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수입의 경우 맥주 수입액이 가장 크게 늘어났다. 1월 맥주 수입 금액은 2512만 달러로 전년과 전월 대비 각각 51.5%와 18.3% 증가했다.
한유정 BNK투자증권 애널리스트(기업분석가)는 "맥주의 경우 2017년 5월 무역적자(1455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올 1월 그 규모가 1476만 달러로 불어났다"며 "이는 월 기준으로 최대 무역적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맥주는 수입뿐만 아니라 수출 역시 호조를 보였다. 맥주의 수출 금액은 1036만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94.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과도 수출입 모두 증가했다. 제과의 지난달 수출 금액은 전년보다 11.5% 증가한 4355만 달러, 수입은 26.9% 늘어난 1억263만 달러로 집계됐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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