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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발 뗀 바른미래당,北 정상회담 제안에 미묘한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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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정상회담 제의, 박주선 반색·유승민 경계
통합했지만 일부 견해 차이 못 좁혔단 관측도




13일 공식 출범 후 첫 발을 뗀 바른미래당이 시작부터 북한의 정상회담 제의를 놓고 미묘한 온도차이를 보이고 있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북한의 남북 정상회담 제안에 "한반도 비핵화와 긴장완화를 위한 정상회담 개최에 초당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반색했다. 반면 유승민 공동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평양과만 이야기 할 게 아니라 미국과 이야기를, 대화를 해야 한다"며 한미공조 강화에 무게를 뒀다.

박 공동대표는 "비핵화와 남북관계를 복원할 가장 효율적인 수단 중 하나는 남북정상회담이란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며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개선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정상회담은 회담만을 위한 회담, 만남만을 위한 만남이 되어선 안된다. 실질적인 성과를 달성해야 한다"며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서두르지 말고 여건 조성에 집중해야 하며 확고한 국제 공조 체제를 완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어느때보다도 빈틈없는 한미공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유 공동대표는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보다는 한미공조 강화에 무게를 두고 대미외교 강화를 강력히 주장했다. 그는 "저는 대북특사를 보내기 전에 대미특사를 보내야 한다고 생각해오던 사람"이라며 "지금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것은 1차적으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지만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에 대해서 어떤 조치를 취하느냐에 따라서 한반도의 평화가 깨질 가능성도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의 신뢰 회복 위해 정부에 몇 가지 조치를 해줄 것을 주문한다. 올림픽 직후 예정대로 한미연합군사훈련 실시하고 어떠한 중단이나 연기나 축소도 안된다. 또 이 민감한 시기에 전시작전권전환이라는 카드를 꺼내 주한미군 축소나 철수로 연결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유 공동대표는 '박 공동대표와 대북 인식차가 있다'는 기자의 지적에 "아까 박 대표님 말을 들어 보니 조건을 다시던데, 저도 비핵화에 도움이 되는 정상회담이라면 환영한다. 그러나 비핵화가 안 된다면 정상회담을 하면 안 된다"며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두 사람이 첫날 회의부터 미묘한 입장차이를 보이면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 후에도 여전히 일부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두 당은 창당대회를 하루 앞둔 시점까지 정강정책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갈등을 겪었다. 두 당은 결국 정강정책에서 '보수', '중도', '진보' 등의 표현을 빼는 것으로 합의했다.

김소현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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