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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바른미래당 출범…유승민 "가시밭길 속 6·13 지방선거 책임지고 치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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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영남, 진보·보수 넘어 하나로"…바른미래당 공식 출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신당 바른미래당이 13일 공식 출범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초대 공동대표는 이날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출범대회에서 "오늘부터 우리는 하나다"라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유 대표는 "사당화, 패거리, 계파주의는 민주정당에서 있어서는 안 될 구태"라면서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가 힘을 합쳐 정치혁신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 쉽지 않은 가시밭길이라는 것을 알지만 6·13 지방선거를 책임지고 치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국의 모든 광역과 기초 지역에 바른미래당의 후보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으로 새롭게 시작한 바른미래당은 이날 출범대회 슬로건으로 '같이 가는 바른미래', '가치 있는 바른미래'을 내세웠다.

출범대회에는 당원 등 1천여 명이 참석해 당의 공식적 출범을 자축했다.

출범대회에는 정당에서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정인화 사무총장, 청와대 한병도 정무수석비서관 등이 인사차 직접 참석했다.

이들은 정병국 의원이 인사말에서 "대한민국은 아직도 낡고 부패한 기득권 보수와 무책임하고 위험한 진보가 양극단을 독점하면서 각자의 패권을 수구하고 있다"는 연설을 전후해 대부분 자리를 떴다.



다음은 신임지도부 인사말 발언 전문.

▣ 박주선 공동대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이제 우리 바른미래당은 국민의 큰 기대와 미래에 대한 알찬 꿈을 안고 거대한 일보를 시작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개혁정당, 민생에 유능한 경제정당, 평화통일을 선도하는 통일정당, 지역과 세대와 이념을 뛰어넘는 통합정당, 집권 가능한 대권정당, 바른미래당의 탄생을 오늘 이 자리에서 국민 여러분께 자랑스럽게 보고 드린다.

큰 기대는 우려 속에서 영글고, 꿈은 험난한 여정 속에서 알차게 만들어진다. 현재는 과거의 거울이요. 미래는 현재라는 징검다리를 건너 우리가 가야만 하는 목표다.

거울을 보고 징검다리를 건너 목표에 이르는 과정은 험난한 여정이며, 갖가지 이유와 핑계로 여정을 거부하고 혼자만의 살길을 찾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우리는 현실의 안일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헌신과 희생, 변화와 개혁 일념으로 미래의 번영과 영광을 위한 어렵고 험난한 길에 뛰어들었다. 저는 어렵고 힘든 여정에 함께하는 동지들과 함께 수레를 끄는 각오의 자세로 공동대표직을 영광스럽게 수락한다.

저는 바른미래당이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책임 있는 정당으로서의 역할과 소임을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 바치겠다.

저는 이 자리에서 엄동의 폭풍 한설을 견뎌내는 인동초를 생각한다. 따뜻한 봄날에 화사한 꽃을 만개하기 위해 갖은 고초를 참아내는 인동초처럼 대한민국의 올바른 미래와 안심하고 편안한 국민의 삶을 위해 저와 당원동지들은 어떤 난관과 장애도 굴하지 않는 인동초가 될 것임을 약속드린다.

저는 이 자리에서 우리 바른미래당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몇 말씀 드리고자 한다.

첫째, 집권하는 중도개혁 정당을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 이제 우리당은 합리적 보수세력과 건전한 진보세력, 진정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염원하면서 시대정신에 맞는 새로운 정당의 출연을 갈망하는 세력들이 함께하는 명실상부한 중도개혁 실용정당으로서 대한민국의 진정한 개혁을 이루고 마침내 중도개혁 정권을 반드시 이루어 내겠다.

당내 다양한 의견의 표출은 민주정당의 건전한 모습입니다. 우리당은 깊이 있는 토론과 치열한 논쟁을 통하여 중도개혁의 가치를 드높이는 정당 문화를 이루어 내겠다.

또한 항간에서 우려하는 극우보수, 국정농단 세력과 함께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임을 이 자리를 빌어 엄중하게 천명한다.

둘째, 지역주의 청산으로 동서화합을 통하여 진정한 국민통합의 정치를 하겠다. 고질적 지역주의 병폐는 누구나 인정하면서도 이를 선동, 이용하는 한국 정치의 폐습 중의 폐습을 정치개혁, 올바른 미래 설계, 국력의 극대화를 위하여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다.

이제 우리당이 솔선해서 지역주의 타파를 통한 개혁 정치의 실현을 위한 기수와 선봉장이 되겠다. 수년 동안 고질화된 병폐적 현상을 고치고 바꾸지 않는 한 대한민국의 알찬 미래는 없다는 절체절명의 과제임을 인식하고 당장의 어떤 희생과 불이익이 따르더라도 쪼개진 나라의 갈라진 민심의 적대적 경쟁의 장을 반드시 고쳐내고 말겠다.

셋째, 강하면서도 여야를 조정하는 대안 야당으로서 협치를 주도하겠다. 다당제 하의 여소야대 구도에서 야당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며 그 사명과 책임 역시 막중하다. 바른미래당은 흔들리지 않는 강한 야당으로서 국정을 견제 ? 비판하면서도 반대만을 일삼는 구태정당이 아니라 여야를 조정하여 협치를 주도함으로써 한국 정당사를 다시 쓰도록 하겠다.

넷째, 선동과 모략, 인기 영합적 포퓰리즘 정치의 종식을 우리당이 이룩해내겠다. 중상과 비방, 말과 행동이 다른 모순, 내일을 포기한 채 목전의 이득만을 위해 국민을 기망하는 포퓰리즘은 망국의 정치요, 국민 고문의 정치라고 생각한다.

바른미래를 설계하고 준비하는 우리당이 꼭 해결해야 할 과업입니다. 우리에게 해낼 수 있는 지혜와 용기, 혜안을 가졌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 이에 대해 동의하나?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우리당은 남 탓과 비난으로 일관하는 낡은 분열의 정치로는 결코 새로운 시대를 열어 갈 수 없기에
정파의 깃발이 장악한 광장에서 소외된 채 삶의 고단함에 짓눌려 있으면서 변화를 갈구하는 서민 대중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한다.

개천에서 용이 나는 세상, 내 자식이 취직 걱정 안 하고 기 펴는 세상, 서민들이 주눅 들지 않고 어깨 펴고 사는 세상,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들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나라, 평화 번영이 약속받는 통일 된 나라, 법 앞에 모든 사람이 평등한 나라,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나라, 아이들의 꿈과 창의가 넘쳐흐르는 나라, 참사나 비극이 다시없는 나라.

민주화의 역사가 도도하게 흘러 더 성숙한 민주주의를 이루고 권력은 겸손하며, 통합과 협치의 새로운 정치가 펼쳐지는 그래서 기초가 튼튼하고 기본이 선 나라!

이것을 만드는 것이 우리당의 출범의 목표이고 목적이다. 여러분과 제가 기필코 이루어 내겠다.

여기서 한 말씀 드리겠다. 새로운 정치를 위한 대안의 중도개혁 정당을 만들겠다고 굳게 약속하고 다짐했던, 함께 했던 동지들이 저희들과 결별하고 새로운 당을 만든 현실에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동지들의 분열은 저희들의 부족하고 미흡한 역량과 자세에도 일말의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민평당에 대해 협치 실현의 중요한 파트너로서의 지위와 역할을 인정하면서 한 차원 높은 신뢰의 정치, 효율의 정치, 생산적 정치의 실현을 위해 저희당과 선의의 경쟁과 긴밀한 협력을 할 것을 제안 드린다.

또한 중도개혁 정권의 창출이라는 가슴 셀레는 역사적 목표를 위해 언젠가는 함께 해야 할 사명과 책임을 인식하면서 다시 함께 하는 그날을 고대하겠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바른미래당이 창당되기까지 수많은 시련과 난관이 있었다. 특히 기득권이 보장된 지역주의라는 거부하기 힘든 달콤한 유혹도 있었다.

그러나 바른미래당은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는 합리적 대안정당을 건설해야 한다는 국민적 염원을 외면할 수 없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새로운 도전자가 필요하다는 시대적 사명감으로 힘들고 어려운 가시밭길을 선택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이제 더 나은 미래, 새로운 시대를 향한 도전을 시작하자! 미래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자의 것이다.

오직 국민, 오직 민생, 오직 평화통일만을 바라보고 함께 전진하자. 그리하여 반드시 승리하자.

역사는 만남의 기록이라고 한다. 오늘의 우리의 만남이 대한민국의 큰 역사가 될 것을 믿으며 건승과 행운을 기원한다. 감사하다.


▣ 유승민 공동대표

오늘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두 당은 바른미래당으로 하나가 되었다. 지난 1월 18일 저와 안철수대표는 “미래를 위한 통합과 개혁의 정치를 시작하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했다.“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가 힘을 합쳐 정치혁신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저는 이 약속을 지킬 것이고, 이 약속이 지켜지길 바란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을 역사 속으로 보내면서 저는 그 동안 두 당을 사랑해주셨던 모든 국민들께, 모든 당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하는 길은 바른미래당이 더 많은 국민들의 더 큰 사랑을 받도록 만드는 것이다.

바른미래당의 첫 대표로서 저의 임무는 분명하다. 저의 임무는 바른미래당을 성공한 정당으로 만드는 것뿐이다. 바른미래당의 성공을 위해 저는 대표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제가 해야만 하는 모든 책임을 다하겠다.

이 길이 결코 쉽지 않은 가시밭길이라는 것, 저는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저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피하지 않겠다. 물러서지 않겠다.
정면으로 극복해내겠다.

저는 바른미래당의 공동대표로서 박주선 대표님과 함께 6.13 지방선거를 책임지고 치르겠다. 전국의 모든 광역과 기초 지역에 바른미래당의 후보를 내겠다. 지금부터 인재를 발굴하고 좋은 후보를 내는 일을 시작하겠다. 청년과 여성, 그리고 깨끗하고 유능한 정치신인에게 바른미래당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 세상을 제대로 바꾸고 싶은 열망이 있다면, 바른미래당에서 함께 바른미래를 만들어보자.

존경하는 동지 여러분! 오늘 이 자리에는 바른미래당의 주역들이 다 모였다. 저는 대표로서 여러분에게 분명히 말씀드린다.

오늘부터 우리는 하나다. 오늘부터 우리는 분파주의를 배격할 것이다.사당화, 패거리, 계파는 민주정당에서 있어서는 안 될 구태다. 당대당 통합의 정신, 일대일 통합의 원칙을 지켜가면서 모든 일들을 공정하게, 투명하게 처리하고, 서로의 입장에서 배려하고 화합하면 분파주의는 사라질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우리 개개인의 이익보다 당의 성공을 우선해야 할 절박한 때이다.

새누리당을 떠나온 바른정당,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을 떠나온 국민의당 한 지붕 두 가족이 어떻게 함께 살아가느냐, 어떻게 화학적 결합을 하느냐, 어떻게 두 힘을 하나의 더 큰 힘으로 만드느냐?

하나가 되는 이 길에서 어려움이 닥칠 때, 우리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통합의 근본적인 이유를 생각하자. 바른정당 여러분은 왜 자유한국당에 가지 않고 여기에 왔나? 국민의당 여러분은 왜 더불어민주당에, 민주평화당에 가지 않고 여기에 왔나?

우리를 결속시킨 것은 가치이다. 우리의 뜻과 의지다. 우리가 서로를 ‘동지(同志)’라고 부르는 이유는 무엇인가? 뜻이 같기 때문이다. 우리가 정치를 하는 이유와 목표, 그리고 우리의 비전과 희망이 오늘 우리를 이 자리에 모았다.

누가 가라고 한 것도 아니고 우리 모두 스스로 제 발로 걸어서 이 자리에 왔다. 바른미래당에서 우리는 어떤 정치를 할 것인가, 어떤 세상을 만들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바른미래당을 탄생시켰다.

존경하는 동지 여러분! 그동안 몇몇 여론조사에서 신당에 대한 지지도는 고무적이었다. 그러나 오늘부터 바른미래당에 대한 국민의 지지는 우리가 하기 나름이다. 우리는 국민의 지지를 앉아서 기다릴 것이 아니라, 국민들께서 우리를 지지하고 사랑할 이유를 우리 손으로 만들어내야 한다. 자유한국당 같은 낡고 부패한 기득권 보수를 지지할 수 없다는 건전보수 국민들에게, 우리는 진짜 보수의 새 희망이 되어야 합니다. 시대착오적인 운동권 진보의 불안하고 무책임한 국정운영에 실망하고 등을 돌리기 시작한 국민들에게, 우리는 바른미래당이 더 믿을 만한 대안정당임을 증명해내야 한다. 그래야만 바른미래당이 성공할 수 있다.

그래서 저는 당대표로서 바른미래당의 지향점을 분명히 하겠다. 사람은 누구나 생각의 차이가 있고, 생각의 차이는 민주정당 내에서 존중되어야 한다. 그러나 같은 정당을 한다면 어떤 세상을 만들 것인지에 대해서 큰 틀에서 지향하는 바가 같아야 합니다. 이 자리를 함께 하신 동지 여러분과 저는 바른미래당의 지향점을 공유하고자 한다.

가장 먼저, 우리 바른미래당은 정치를 하는 자세부터 바르게 하겠다. 얼마 전 매섭게 추웠던 날, 광주 양동시장을 찾아갔다. 생선가게를 하시는 부부는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정치인들은 자기들이 정치를 하는 줄 착각하고 있다.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게 아니라 국민이 하는 거다. 이걸 잊지 마라.”이 말이 무슨 뜻인지, 저는 깊이 생각했다. 그렇다. 정치는 국민이 하는 것이고, 우리 정치인들은 국민의 깊은 뜻을 헤아리고 받들어야 하는 심부름꾼에 불과하다.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정치, 우리가 합자. 우선, 깨끗한 정치부터 꼭 하자. 부정부패, 비리와 부조리는 절대 발을 못 붙이도록 하겠다. 바른미래당의 공직후보자, 당직자들에게 엄격한 윤리기준을 적용하겠다. 역대 어느 정당보다 강력하고 독립적인 윤리위원회를 출범시켜 당의 자정 기능을 강화하겠다.

구태정치와 결별하자.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낡은 지역주의는 반드시 극복하겠다. 지역, 세대, 계층 간 갈등을 이용해서 표를 얻으려는 구태와 결별하겠다. 우리 스스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 갑질, 계파, 사당화 같은 구태정치와 결별하겠다.

국민 앞에 우리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하자. 바른미래당이 탄생하기까지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정치인에게 정체성이란 무엇입니까?
그것은 우리가 정치를 하는 철학, 이념, 노선이다. 어떤 세상을 만들 것이냐의 문제다. 우리가, 내가 왜 정치를 하느냐에 대한 답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인에게 정체성은 생명처럼 소중한 것이다.

개혁적 보수냐, 합리적 중도냐, 아니면 합리적 진보냐를 두고 우리는 진통을 겪었다. 그러나 저는 이렇게 생각한다. 보수냐 중도냐 진보냐, 그 단어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내용과 본질이 중요하다. 우리가 어떤 생각으로 정치를 하는지를 보여드리고, 국가적으로 중요한 일들에 대한 우리의 분명한 생각, 정책·입법·예산의 중요한 일들에 대한 우리의 분명한 원칙을 행동으로 보여드리면, 우리의 정체성은 그것으로 결정이 되는 것이다. 아무리 다른 말로 포장하려고 해도 정체성은 감출 수가 없는 것이다.

바른미래당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그 출발점은 대한민국의 번영과 안전, 그리고 국민 한 분 한 분의 행복,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지키기 위해 올바른 길을 가겠다는 우리의 정신과 의지다. 우리는 정의와 공정, 자유와 평등, 인권과 법치라는 헌법가치를 소중하게 받들 것이다. 민주공화국의 두 기둥인 자유민주주의와 공화주의는 우리의 확고한 이념이다. 공정하고 자유로운 시장경제도 우리의 확고한 이념이다.

이 가치의 기반 위에 우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올바른 길을 찾아내고, 진정한 개혁을 용감하게 해나갈 것이다. 저성장, 저출산, 고령화, 양극화, 불평등과 같은 시대적 과제들을 해결해 나갈 것이다. 안보와 경제성장, 일자리를 튼튼하게 지킬 것이다. 고통받는 국민의 편에 서서 민생을 알뜰하게 챙길 것이다. 따뜻한 공동체, 정의로운 사회를 건설해 나갈 것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동지 여러분! 바른미래당은 한국전쟁 이후 최악의 위험에 처한 국가안보를 튼튼하게 지키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 안보는 우리 모두에게 죽고 사는 문제이자, 대한민국의 존망이 걸린 문제다. 지난 20년 동안 진보정권도, 보수정권도 북의 핵과 미사일을 막아내지 못했다. 서로를 비난할 것이 아니라 보수와 진보 모두 반성해야 한다.

전쟁 방지와 북핵 제거는 대한민국 안보가 당면한 목표다. 바른미래당의 안보는 이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할 수 있는 최선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북의 핵미사일이 초래한 최악의 안보위기는 지금 평창올림픽에 잠시 가려져 있을 뿐이다. 많은 국민들은 올림픽 이후 무슨 일이 벌어질지 두려움에 떨고 있다. 전쟁을 막기 위해서도, 북핵을 제거하기 위해서도, 최고 수준의 제재와 압박, 그리고 굳건한 한미동맹은 필수이다. 강력한 제재와 압박으로 김정은을 비핵화의 협상테이블로 불러내야 한다.

상호 불신으로 흔들리는 한미동맹을 다시 굳건히 해서, 전쟁을 초래할 수 있는 군사옵션을 미국이 사용하지 않도록 설득하고, 북한의 어떤 도발에 대해서도 한미연합전력은 강력한 억지력을 유지해야 한다. 이 일은 불안하고 위험한 문재인 정부에게 맡겨둘 수 없다. 바른미래당이 국민과 함께 나서서 전쟁을 막고 북핵을 제거하는 책임을 다해야 한다.

경제성장과 일자리도 바른미래당의 대안은 달라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소득주도성장이라는 환상을 포기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국민 세금으로 공무원과 공공부문 일자리를 마구 늘리는 것은 막아야 한다.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단축은 과감하게 속도를 줄이도록 해야 한다. 그 대신 바른미래당은 혁신성장이 뿌리를 내리도록 노동, 규제, 교육, 과학기술의 개혁을 추진하겠다. 중소기업과 창업벤처가 일자리를 만들도록 이들의 창의와 혁신을 도와드리겠다.

바른미래당의 민생은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목표를 두겠다. 복지는 중부담 중복지의 원칙 하에 국가의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국민의 세금을 쓰겠다. 노동은 비정규직, 여성, 저임금 노동자 등 차별과 이중구조를 개선하고 이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면서,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노사가 기득권을 양보하도록 설득하겠다. 교육은 공교육 안에서 기회의 사다리를 복원하고 누구나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겠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동지 여러분! 바른미래당은 정도를 걷겠다. 우리는 낡고 부패한 기득권 보수, 무책임하고 불안한 운동권 진보와 분명 다른 길을 갈 것이다. 우리는 불안하고 무능한 집권여당과 경쟁해서 승리하는 수권정당이 될 것이고, 자유한국당과 경쟁해서 승리하는 중도보수의 개혁정당이 될 것이다. 우리 바른미래당은 건전한 상식과 덕성을 가진 대다수 시민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저는 바른정당을 창당한 이후 지도에 없던 길을 걸어왔다. 우리 바른미래당이 가야 할 길도 지도에 없는 새로운 길이다. 우리는 지금 한국정치사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저는 석달 전 바른정당의 대표가 되면서 약속했다. 동지들의 손을 잡고 죽음의 계곡을 반드시 살아서 건너겠다고 약속했다. 대표인 제가 가장 먼저 죽음의 계곡에 들어갈 것이고, 제가 맨 마지막에 나올 거라고 했다.

지금 우리는 죽음의 계곡을 지나고 있다. 이 춥고 어두운 계곡에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만났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겨울이 끝나가고 있다. 우리 모두 사즉생의 결기를 다지자.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해낸다면 우리는 죽음의 계곡을 살아서 건널 것이다. 제가 앞장서겠다. 동지 여러분, 같이 가자. 감사합니다.

▣ 김동철 원내대표

전국에서 모이신 참으로 자랑스런 바른미래당 당원동지 여러분 반갑다.

여러분을 존경한다, 사랑한다. 그런데 고민이 하나 생겼다. 제가 인사말을 준비했는데 그 내용이 앞서 연설해주신 정병국 대표님. 안철수 대표님 박주선 유승민 공동대표님 연설내용과 거의 상당 부분 똑같아 가지고 이걸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이다. 같은지 안 같은지 들어보시겠나?

오늘은 참으로 역사적인 날이다. 대한민국 70년 헌정사 최초로 영남과 호남을 넘어서는 동서 통합정당. 좌와 우 극단의 이념을 뛰어넘는 중도 통합정당 바른 미래당이 출범하기 ?문이다.

그동안 수많은 난관속에서도 통합을위해 미래를 위해 선당 후사의 열정으로 애써주신 안철수 유승민 두 분 대표님께 뜨거운 박수를 보내주라.

아울러 통합 중도정당의 역사적 이정표 세우기 위해 여까지 달려오신 당원동지 여러분에게 존경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헌정사 70년 동안 우리 정치는 영남과 호남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국민을 분열시켰다. 소모적 대결로 국가 발전의 걸림돌이었다. 이제 우리는 기득권의 안주하며 적대적으로 공생하는 거대 양당정치를 종식 시켜야 한다. 니편 내편 가르는 편 가르기 정치를 끝장내야 한다.

사생결단식 이념 대결정치를 끝내야 한다. 이제 대민 정당의 역사는 바른미래당 이전과 이후로 확연히 구분될 것이다. 바른미래당은 지역주의와 이념대립의 갈등이 없는 정치를 해나갈 것이다. 경제와 민생 복지와 일자리를 최우선으로 할 것, 확고하고 철저하게 안보를 지킬 것이다. 바른미래당은 문 정부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에 단호하게 맞설 것이다.

자당의 반대만을 위한 반대에도 결단코 맞설 것이다. 명실상부한 수권 야당의 길을 뚜벅뚜벅 갈 것입니다. 지금의 문 정부의 총리와 내각이 보이지 않다. 청와대가 만기 7년식으로 국정운영 한다. 소통도 협치도 없는 일방통행식이다. 현실은 무시한 채 수백조 원의 국민 혈세를 퍼붓는 포퓰리즘 정책으로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 그러나 동서고금을 통해 포퓰리즘 정책으로 성공한 정부는 없다.

문재인 정부 지금 이대로 이렇게 가면 결코 성공하기 어렵단 점을 여기 함께하고 계신 당원동지 여러분들과 함께 엄중히 경고한다.

자유한국당은 또 어떠한가? 자신들이 저지른 적폐에 대해 사과와 반성은커녕, 정치 보복이라고 강변하면서 무조건적 반대, 반대만을 위한 반대만을 외치고 있다. 온갖 막말 정치로 도무지 정당으로서의 기본 자질조차 의심케 한다.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새롭게 출범하게 될 통합정당 바른미래당 역할, 그래서 막중하다.

여러분! 박주선, 유승민! 두 공동대표 중심으로 국민과 함께 국민을 바라보며 국민의 미래를 위한 바른미래당을 만들어 나가자! 감사하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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