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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아진 코스닥 문턱에 스팩 상폐행렬…투자심리도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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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이 잇따라 상장폐지되고 있다.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공모가보다 낮은 주가에도 자금을 빼는 기관투자가도 나오고 있다. 정부의 코스닥 정책 활성화로 상장 문턱이 낮아지면서 스팩의 투자매력도가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미래에셋 제3호 스팩과 NH스팩7호, 골든브릿지제3호스팩총 3개가 상장폐지됐다.

상장폐지를 앞둔 스팩들도 늘고 있다. 한화에이스스팩2호와 키움스팩3호는 최근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스팩은 만기 6개월 전까지 상장예비심사청구를 하지 않으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후 1개월 내에도 합병기업을 찾지 못하면 상장 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

스팩을 통한 코스닥 상장 탄력은 둔화된 상태다. 2016년 스팩의 합병상장 예비심사 통과율은 80%였지만, 지난해엔 약 53%에 그쳤다.

이같은 현상은 코스닥 상장 문턱이 낮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달 금융당국은 자본잠식 기업도 상장할 수 있도록 상장 요건을 낮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발표했다. 성장성 있는 적자기업에게 상장기회를 부여하는 테슬라 요건도 스팩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리는 요소다. 테슬라 1호 기업인 카페24는 지난 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업무를 담당하는 한 증권사 관계자는 "스팩을 통해 상장할 시 주주총회를 꼭 거쳐야 하고, 관계기관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공모가가 낮아지기도 한다"며 "이에 스팩보다는 직접 코스닥에 상장하는 식으로 업체들이 눈을 돌리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스팩의 투자매력이 떨어지면서 손실을 보고 정리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지난해말 한국제6호스팩 42만9000주를 공모가(2000원)에 장내매수했다. 하지만 지난달 3일부터 8차례에 걸쳐 보유주식 전량을 매도했다. 매도 당시 한국제6호스팩의 주가는 1947~1978원으로 모두 공모가를 밑돌았다.

소폭 손실을 보고 처분한 것이다. KTB투자증권 측은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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