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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따라 인도로… 철강·상사업계 앞다퉈 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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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설립 포스현대, 연내 철강가공 능력 2배로
현대제철, 자동차 강판 공급센터 내년 1분기 완공



[ 안대규 기자 ] 인도에 진출한 철강업체와 종합상사가 철강 관련 설비 증설에 나섰다. 인도 자동차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철강제품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종합상사와 포스코가 합작으로 설립한 ‘포스현대’는 인도 현지 철강가공 공장 증설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대종합상사가 500만달러를 투자해 연말까지 연간 10만t 처리 능력을 2배가 넘는 25만t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포스현대는 한국 일본 인도 등에서 코일을 공급받아 다양한 형태로 절단해 가공한 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독일 다임러, 인도 자동차 2위 업체인 아쇼크레이랜드 등에 납품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현지 투자를 강화하면서 범(汎)현대가인 현대종합상사도 원활한 철강제품 공급을 위해 증설에 나섰다.

2016년 3월 현대중공업그룹에서 계열분리한 현대종합상사는 세계 33개국 43개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철강 선박 플랜트 화학 등 중화학제품 무역에 강점을 갖고 있다. 현대종합상사 오너인 정몽혁 회장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다섯 번째 동생인 정신영 씨의 장남이다.

현대제철 역시 기아차의 인도 진출에 따라 안정적으로 자동차강판을 공급하기 위해 아난타푸르 스틸서비스센터(SSC)를 2019년 1분기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인구 13억 명인 인도는 자동차시장이 매년 7~8% 커지면서 세계 자동차업계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인도에 추가로 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으며 기아차도 내년에 인도 현지 공장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인도에 생산법인 및 가공센터 4곳을 운영하며 GM, 폭스바겐, 피아트, 닛산 등 글로벌 자동차회사의 현지 생산공장에 자동차강판을 납품하고 있다.

2015년 가동을 시작한 포스코의 인도 생산법인 포스코마하라슈트라(냉연공장)는 지난해 최대 판매량을 달성했다. 판매량은 2016년 122만3000t에서 지난해 169만8000t으로 3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60억원에서 1005억원으로 2.8배로 늘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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