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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택시부터 金매매까지...무섭게 성장하는 동남아 스마트폰 앱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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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힌 도로 요리조리 뚫는 오토바이 택시 서비스 인기
NHK, “일본 기업, 중국과 동남아 기업에 뒤처지고 있어”




동남아시아에서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을 활용한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배달 서비스부터 전자결제, 청소 대행, 금매매에 이르기까지 사업 분야도 다양해져 플랫폼 경쟁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인도네시아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고젝의 주력상품은 오토바이 택시 호출 서비스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최대인 2억5000만명의 인구 대국으로 수도 자카르타는 ‘세계 최악의 차량정체’로 악명 높다. 승용차는 꼼짝없이 차량정체에 갇히지만 오토바이 택시는 정체 시에도 차 사이를 빠져나갈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이용자는 고젝이 제공하는 앱(응용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해 목적지를 입력하면 근처의 오토바이 운전자를 호출할 수 있다. 요금도 미리 알 수 있어 안심하고 탈 수 있다. 고젝은 3년 전 스마트폰 앱을 개발하면서 이용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등록된 오토바이 운전자만 90만명에 이른다. 기존 콜센터를 이용할 때보다 편리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고젝은 택시 호출 서비스 외에도 각종 O2O(온·오프라인연계)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등록된 오토바이 운전자를 활용해 각종 배달, 쇼핑 대행뿐만 아니라 청소부 호출도 가능하다. 전자결제에도 나섰다. 고젝의 전자결제서비스 'GO PAY'는 편의점 등에서 스마트폰으로 현금 없이 지불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 회사는 금융 서비스 강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핀테크 벤처기업 3개를 인수하기도 했다.



NHK에 따르면 고젝 외에도 다양한 동남아시아 기업이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서비스 사업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 자회사인 라인은 태국에 진출, 음식 배달과 금매매, 전자결제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동남아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그랩은 전자결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NHK는 동남아 각국 업체들이 서비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 업종 간 장벽을 넘어서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동남아에 진출한 일본 기업들이 IT(정보기술)분야에서 혁신적인 서비스를 펼치는 동남아와 중국 기업들에 뒤처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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