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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보고 급정거… SKT, 5G로 '자동차끼리 대화'하는 협력 자율주행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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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교통안전공단 개발

자율주행차 두대 2㎞ 달리며 통신
교차로·공사 구간 살피며 협력
반응속도 0.001초…최고시속 60㎞
1㎝ 간격 3차원 초정밀지도 갖춰



[ 이정호 기자 ]
경기 화성에 있는 자율주행 실험도시 ‘K-시티’. 5일 SK텔레콤과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공동 개발한 5G(5세대 이동통신) 자율주행차 2대가 2㎞ 구간의 테스트베드 트랙에 들어섰다. 5G 기반의 V2X(차량 소통기술) 시스템이 탑재된 두 차량은 전방 교통 상황, 속도 및 차간거리 등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최고 시속 60㎞로 나란히 달렸다.

50m 전방에 다중 추돌 사고가 연출되자 앞서 주행하던 차가 뒤따르던 차와 관제센터에 사고 정보를 전달했고, 실시간으로 사고 정보를 수신한 뒤차는 속도를 줄이고 주행 차선을 바꿔 사고 지점을 빠져나갔다. 무신호 교차로에서 마주친 두 차는 상호 간 교신하며 통행 우선순위를 정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이 5G 기술을 이용해 2대의 자율주행차가 각종 교통 정보를 교신하며 도로를 달리는 협력 자율운행 시연에 성공했다. 복수의 5G 자율주행차가 서로의 경로를 살피며 운행에 성공한 것은 세계 최초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서성원 SK텔레콤 이동통신(MNO)사업부장(사장)은 “카메라·센서를 기반으로 일반 차량과 장애물을 회피하는 수준의 기존 자율주행 테스트를 뛰어넘은 것”이라며 “이번 시연을 계기로 수십 대의 자율주행차가 협력 주행하는 상용화 단계의 연구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연을 위해 SK텔레콤과 교통안전공단은 삼성전자와 함께 작년 12월 36만㎡(약 11만 평) 규모의 K-시티 전 구간에 28기가헤르츠(㎓) 주파수 대역의 5G 시범망을 구축했고 폐쇄회로TV(CCTV)·신호등 등 교통인프라 및 중앙관제센터, 자율주행차를 5G망과 연동했다. 5G 자율주행차 협력 운행 기술의 핵심은 5G 기반 V2X, 3차원(3D) 초정밀(HD) 지도다. 현재 LTE(4세대 이동통신)보다 전송 속도가 20배 이상 빠른 5G는 반응 속도 1ms(밀리세컨드·0.001초)의 초(超)저지연 특성을 갖는다. 중앙 관제센터는 물론 다른 자율주행차량들과 1초에 수백 번 이상의 정보 교신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돌발 교통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다. 이날 K-시티 현장에선 도로 위 스쿨존에 갑자기 뛰어든 어린이 모형을 CCTV가 감지하고, 이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받은 자율주행차량들이 급정거하는 시연도 이뤄졌다.

이날 시연에 사용된 3D HD맵은 도로 및 주변 지형지물, 신호등을 ㎝ 간격으로 촘촘히 담아 자율주행 인공지능(AI) 시스템이 가장 안전하고 빠른 경로를 찾도록 도와준다. 서울대와 글로벌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사인 미국 엔비디아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주행 판단 AI 기술도 소개했다. 5G망으로 수집되는 방대한 정보를 AI 기술로 분석해 자율주행차가 차선 변경, 속도 조절, 우회로 이용 등의 주행 판단을 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5G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을 내년부터 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에 선보일 계획이다. 서 사장은 “완벽한 5G 기술을 기반으로 교통사고 없는 자율주행 시대를 선도해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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