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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의 '역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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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카메라 매장 늘려 사진 애호가들 마음 잡겠다"

후지필름 이미징코리아 새 사령탑 임훈 사장



[ 유하늘 기자 ]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축소되고 있지만 모든 제품이 그런 건 아닙니다. 프리미엄 콤팩트, 미러리스 카메라 제품은 오히려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앞으로 사진 애호가들이 문화공간으로 찾을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더 늘려 미러리스 카메라의 가치를 알려나갈 계획입니다.”

임훈 후지필름 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 사장(사진)은 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년간 인켈, 소니코리아 등에서 영업과 마케팅 업무를 맡아왔다. 후지필름 카메라사업 법인인 후지필름 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가 2011년 설립되면서 부사장으로 일하다 올초 사장에 임명됐다.

임 사장은 디지털카메라 시장에 반등 조짐이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위축되던 디지털카메라 시장 규모가 반등까지는 아니더라도 횡보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프리미엄콤팩트, 미러리스 카메라 등의 판매량이 늘어난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들 카메라는 전문가가 사용하는 일안반사식(SLR) 카메라 못지않은 화질 성능을 갖춘 데다 상대적으로 작고 가벼워 인기를 끌고 있다. 임 사장은 “미러리스 카메라가 주력인 후지필름코리아는 작년에 2016년 대비 42.9% 많은 매출을 냈다”고 말했다.

임 사장은 사진 애호가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 확대 전략을 펼 방침이다. 그는 후지필름코리아가 운영하는 제품 전시장 겸 문화공간 ‘후지필름스튜디오’를 예로 들었다. 2016년 5월 서울 청담동에 문을 연 이곳은 지금까지 2만여 명이 다녀갔다. 제품 전시장과 함께 사진 갤러리를 운영하면서 외부 기획전, 사진전을 바탕으로 한 북토크쇼 등을 열어 사진문화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매장 확대 전략의 첫 단계로 이달 용산아이파크몰에 있는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서울뿐만 아니라 지방에도 이 같은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겠다”고 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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