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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캐스팅 보터'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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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분당으로 변화 예고
민평당 "매직넘버 19석 가능"
진보진영 148석 확보 관심



[ 김형호 기자 ] 민주평화당 출범으로 국민의당이 행사해온 국회 ‘캐스팅 보터’ 역할이 2월 국회부터 변화가 일 조짐이다.

민평당 창당준비위원장인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은 4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회 재적의원 296명과 구치소에 수감된 두 분을 고려한 과반 의석은 148석으로, 매직 넘버는 19석”이라며 “민평당이 국회 캐스팅 보트를 쥘 수 있는 매직 넘버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회 300석 중 표결 참여 가능 인원은 294명이다. 의원직을 사퇴한 안철수(서울 노원병), 배덕광(부산 해운대을) 전 의원,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최명길(서울 송파을)·윤종오 전 의원(울산 북구) 등과 구속·수감 중인 최경환·이우현 의원 등 6명은 표결에서 제외된다. 조 의원은 “(민평당 참여를 밝힌 의원은) 현재까지 18명이고 이용호 의원까지 포함하면 19명”이라며 “그 외에도 몇 분 더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평당 창당 발기인에 이름을 올린 의원은 15명이나 이상돈·장정숙·박주현 의원 등 비례대표 3인도 민평당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121석인 민주당과 정의당 6석, 민중당 1석, 무소속(국회의장) 1석 등 129석에 민평당이 19석을 더하면 과반을 점할 수 있다는 게 조 의원의 논리다. 민평당에 참여한 박준영 의원과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이 오는 8일 대법원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어 국회 의석수에 추가 변화가 예상된다. 두 의원이 모두 의원직을 상실하면 국회 과반은 147석으로 줄어들고 캐스팅 보트도 18석이면 가능하다. 이용주 의원은 “국회의 실질적 결정권이 민평당에 있다”며 “반대로 미래당이 (보수 야당의) 캐스팅 보트를 확보하려면 34석 이상이 돼야 하는데, 32석을 넘을 수 없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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