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의 가입자 성장으로 무선과 유선 수익 모두 증가
"IPTV·IoT·AI·5G 등 미래 신사업에 집중"
LG유플러스가 유·무선 사업의 안정적 성장을 바탕으로 8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LG유플러스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 지난해 영업수익이 전년 대비 4.2% 증가한 9조4062억원을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영업수익은 총 수익에서 단말수익을 제외한 수익이다.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은 영업수익 증가와 효율적 비용 집행으로 전년 대비 10.7% 성장한 8263억원을 기록했으며 총 수익은 전년 대비 7.2% 증가한 12조2794억원을 거뒀다. 당기순이익은 수익 개선 등으로 전년 대비 11.0% 증가한 5471억원을 달성했다.
이사회는 주당 배당금을 지난해 350원에서 올해 400원으로 올리기로 의결했다. LG유플러스는 "당기순이익 30% 수준의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배당금 비율)이라는 주주가치 제고 약속을 이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무선매출은 LTE(롱텀에볼루션) 가입자 순증 지속으로 전년 대비 2.5% 성장한 5조5702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의 지난해 LTE 가입자는 1214만명으로 전년보다 117만명 늘었고 이는 전체 가입자의 92%에 달한다.
인터넷(IP)TV, 인터넷전화, 초고속인터넷 등의 유선수익 역시 전년 대비 6.6% 상승한 3조8013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IPTV 가입자는 전년 대비 15.6% 증가한 353만9000명을 기록했으며 IPTV 수익은 전년 대비 21.8% 상승한 7456억원의 성과를 이뤘다.
IPTV 사업 수익 증가는 유아서비스 플랫폼 'U+tv 아이들나라' 출시와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생생자연학습,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다큐 독점 제공 등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차입금 감소 영향 등으로 재무구조도 한층 개선됐다. 순차입금 비율은 전년 대비 20.8%p(포인트) 감소한 54.7%를 기록했으며,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20.3%p 감소한 128.1%를 기록했다.
지난해 마케팅 비용은 무선사업 총판매 및 프리미엄 단말판매 증가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11.2% 증가한 2조1710억원을 집행했다. LG유플러스는 고객에게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는 본원적 가치에 집중해 마케팅 비용을 효율화해 나갈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IPTV,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의 홈미디어사업과 5세대(5G) 이동통신 등 신사업에 집중해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네이버 클로바를 접목한 인공지능 스마트홈 서비스 'U+우리집AI'를 선보이며 AI를 활용한 IPTV 및 홈IoT 등 홈미디어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셋톱박스 AI 기능 업데이트, 빅데이터를 통한 맞춤형 홈 서비스를 선보이며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 고객의 생활을 더 편리하게 바꿔간다는 계획이다.
홈IoT는 지난 해 세계 최초로 누적가입자 100만 가구를 확보, 국내 가입자 독보적 1위를 기록했다. 올해는 홈IoT 분야에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통해 국내 1위 자리를 공고히 하는 한편 공공사업(Utility), 산업IoT, 스마트시티(SmartCity) 등 B2B 분야에서 NB-IoT 기술기준을 통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또 올해 5G추진단을 신설해 5G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조직의 역량을 집중해 주파수 전략 수립, 장비업체 선정, 커버리지 투자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차별화된 고품질의 5G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철저히 준비해 시장을 지속 선도해나갈 예정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본업에 충실한 이익 창출은 물론 AI, 5G 등 신사업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통해 상승세를 이어가며 재무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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