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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만남은 시간낭비 '셀소'에 집중하는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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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인턴기자 리포트

부장님만 모르는…
키 177cm에 자상남 "현모양처 여성 원해"



“20대 후반 남자 ‘셀프소개팅’입니다. ^^”

대학생 김지훈 씨(26)는 최근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같은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자신을 키 170㎝ 중반의 슬림한 체형으로 섬세하고 자상한 성격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밀당(밀고 당기기)’보다는 솔직한 연애를 할 수 있는 여자친구를 원한다고 했다. 김씨는 “소개팅 주선자에게 상대방에 대해 꼬치꼬치 캐묻는 건 구질구질한 느낌이 든다”며 “그렇다고 말 그대로 ‘블라인드 데이트’를 하는 건 시간 낭비가 될 가능성이 높아 ‘셀소(셀프소개팅)’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2030 청년층에서 셀소는 이제 대세로 자리잡았다. 자기소개를 한 뒤 원하는 애인상을 밝혀 직접 소개팅 상대를 찾는 것이다. 직업, 나이뿐 아니라 연애관, 선호하는 데이트 등 구체적인 정보를 제시해 원하는 조건의 상대를 만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셀소 확산에는 청년들이 소개팅 주선을 꺼리는 심리도 한몫했다. 주선에 나섰다가 상대가 마음에 안 든다고 욕먹는 등 난처한 상황을 겪은 경험 때문이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혼남녀 68%가 소개팅 주선 뒤 피로를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인혁 인턴기자 leein04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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