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경남’ 아파트 전용면적 98㎡가 지난 25일 19억원과 19억5000만원에 각각 두 건 거래됐다. 조합의 기존 분양계획에 따르면 신축 아파트 전용 74㎡를 분양 신청할 경우 약 1억원, 전용 84㎡을 신청할 경우 약 2억1690만원의 추가부담금을 내게 되는 주택형이다. 지난 14일엔 20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반포경남에서 이 주택형이 20억 선을 밟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5년 1월 10억1500만원~10억4500만원에 거래됐으니 3년만에 10억 가까이 오른 셈이다.
반포경남아파트와 통합 재건축을 하고 있는 ‘신반포3차’ 아파트값도 많이 올랐다. 전용 99㎡는 지난 26일 22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달 초 20억5000만원을 호가한 주택형이다. 이 주택형은 전용 74㎡ 선택시 약 2580만원을 환급받는다. 전용 84㎡를 분양신청하면 1억5880여 만원을 추가부담금으로 내야한다.
신반포3차와 경남아파트는 2015년 조합을 설립해 통합 재건축 사업을 벌이고 있다. 작년 12월 초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해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적용을 일단 피했다. 신반포3차는 1140가구, 경남아파트는 1056가구로 구성돼 있다. 재건축 후 지하 4층~지상 35층 높이의 22개 동 2971가구 규모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시공은 삼성물산이 맡는다.
이 단지는 ▲59㎡ 695가구 ▲74㎡ 51가구 ▲84㎡ 1197가구 ▲101㎡ 206가구 ▲116㎡ 507가구 ▲133㎡ 298가구 ▲163㎡ 4가구 ▲178㎡ 2가구 ▲225㎡ 11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이중 전용 59㎡ 139가구는 공공임대주택분이다.
조합은 철거감리 용역업체를 선정 중이다. 이르면 올 상반기 중 이주를 시작한다. 인근 B공인 관계자는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적용이 확정된 인근 다른 단지에 비해 매수 문의가 훨씬 많다”며 “한강을 바라보는 위치라 재건축 후 인기 주거지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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