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 자금 이동
연초 강세장 이어지자 주식계좌 2500만개 넘어
개인 거래 비중 70% 돌파
[ 조진형 기자 ] 개인투자자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연초 강세장이 이어지면서 주식계좌는 사상 처음으로 2500만 개를 넘어섰다. 정부가 부동산과 가상화폐를 강력히 규제하는 동시에 코스닥 등 주식시장 활성화에 나서면서 ‘개미’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25일 기준 주식거래활동계좌 수는 2506만 개로 사상 최대치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코스피지수가 2500선을 처음 뚫었던 지난해 10월 17만 개 정도 늘었던 계좌는 11월 27만 개, 올해 1월 들어선 25일까지 28만 개가량 급증했다.
주식거래활동계좌는 예탁 자산이 10만원 이상이고, 6개월간 한 차례 이상 거래한 적이 있는 증권계좌를 말한다. 주로 일반투자자가 증권사에 개설하는 위탁매매 계좌가 대부분이다. 코스닥시장 강세에 이어 유가증권시장도 다시 사상 최고가를 뚫으면서 개미 자금이 지속적으로 증시에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 투자를 위한 대기성 자금인 고객예탁금도 사상 처음으로 30조원을 돌파(지난 26일 기준 30조6287억원)했다.
개인투자자의 거래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개인투자자의 거래대금은 71.2%에 달했다. 개인 비중은 지난해 10월 61.8%에서 11, 12월 67%대로 올라선 데 이어 이달 70%를 넘어섰다.
정부가 부동산과 가상화폐 시장에 강력 규제를 펴면서 시중자금의 증시 유입이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광풍은 코스닥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갈 변수로 지목됐었다. 하지만 정부가 강력한 규제를 시사하면서 거꾸로 가상화폐로 갔던 자금이 증시로 들어오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초 2600만원까지 치솟았다가 반토막 났다.
변준호 현대차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부동산과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와 재벌개혁이 이뤄지는 반면 코스닥은 활성화되고 있어 코스닥으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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