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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혹한추위엔 '홍삼'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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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떨어진 면역력 보충
식약처도 기능성 인정



[ 임락근 기자 ] 맹추위와 미세먼지 등으로 독감 등 호흡기 질환자가 늘어나면서 면역력을 높여주는 홍삼이 인기다. 한국인삼공사 관계자는 25일 “겨울철에는 떨어진 면역력을 보충하기 위해 홍삼을 찾는 사람이 많다”며 “연중 1~2월이 홍삼 제품 판매량이 많은 시기”라고 말했다.

홍삼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면역력 증진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독감 백신을 투여할 때 홍삼을 같이 먹으면 시너지 효과가 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강상무 미국 조지아주립대 의대 면역학과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신종플루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실험쥐의 생존율을 비교한 결과 백신과 함께 홍삼을 투여한 생쥐 생존율은 100%였지만 백신만 접종한 쥐는 60%, 아무것도 안 한 쥐는 40%만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 교수는 “홍삼에 함유된 사포닌, 다당류 성분이 체내로 유입되는 각종 바이러스를 잡는 대식세포를 활성화시켜 면역력을 높이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노인이나 만성질환자들은 홍삼을 통해 면역력이 개선돼 독감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삼은 미세먼지가 유발하는 호흡기 질환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덕철 연세대 의대 가정의학교실 교수와 김정하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미세먼지에 노출시켜 기관지와 폐세포에 알레르기와 염증을 일으킨 뒤 홍삼 분말, 항염증 약물(덱사메타손)을 6주간 경구 투여하는 연구를 했다. 그 결과 홍삼을 투여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기관지와 폐포에 염증 물질(사이토카인)이 적었다. 폐 조직 검사에서도 홍삼 투여 그룹에서 염증 정도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이 교수는 “홍삼의 항염증 작용이 폐에 있는 염증 질환을 경감할 수 있다는 가설을 입증하는 연구”라고 말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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