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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가장 쉬운 해외진출법 총정리… KOICA, 원조시장 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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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조원 세계 원조시장 통해 해외 진출"…600여명 참석해 성황

이미경 KOICA 이사장 "KOICA는 우리나라 ODA 효과 키우는 창구역할"

피터 트로일로 데벡스 책임자 "한국, 새로운 공여국으로 부상"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24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세계 원조사업에 관심을 갖는 기업, 시민단체 등을 대상으로 ‘글로벌 원조사업 참여전략 설명회’를 열었다. 220조원 규모의 세계 원조 시장에 대한 국내 기업의 참여를 늘리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엔 기업 관계자 등 6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원조시장, 적극 투자 필요”

원조시장 정보를 제공하는 미국의 사회적 기업 데벡스(DEVEX)사의 글로벌 원조시장 현황과 참여전략 소개, KOICA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관계자의 올해 사업 및 발주계획 발표, 해외 진출에 성공한 기업들의 성공 사례 소개 순으로 진행됐다.

이미경 KOICA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글로벌 원조사업 시장은 약 220조원에 달하는데, 우리 기업들은 글로벌 ODA시장에 대한 정보 부족과 네트워킹의 미약 등으로 글로벌 공적개발원조(ODA)사업 수주 실적이 많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늘 자리를 통해 ODA사업 수주 경험을 공유하고 해외진출 노하우도 구축하는 성과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KOICA는 우리나라 ODA의 효과성, 투명성, 책무성, 체계성을 높이기 위한 창구역할을 맡고자 한다”며 “이러한 도약의 토대 마련에 시민사회, 학계, 민간 기업 등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여 ODA 생태계가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피터 트로일로 데벡스 책임자는 발표에서 “최근 원조 시장에서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기후변화 분야에 매년 380억 달러, 인도주의 구호 분야에 매년 201억 달러 가량의 추가 재원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한국, 중국, 터키, 브라질, 인도 같은 나라가 새로운 공여국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개발협력 분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참여자들의 전문성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사업에 참여할 때) 사업의 임팩트, 모니터링과 평가, 개발협력기관과의 컨소시엄, 우수 인재 유치와 기술 습득 정도, 인수합병에 대한 대비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데벡스사는 전세계 160개 이상의 공여기관이 발주하는 프로젝트 입찰 정보를 제공하는 개발협력 컨설팅 기업이다. KOICA는 데벡스사와 협력을 맺어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원조사업 프로젝트 관련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한영태 KOICA 원조조달실장은 올해 KOICA의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지속가능개발목표 실행력 강화, 성과 중심의 사업 추진, 개발도상국 자립 역량 제고, 개발협력 파트너 확대, 개발협력 인재 양성 5가지를 꼽았다. KOICA가 올해 발주하는 사업은 267개 사업(신규 116건)으로, 총 2519억원 규모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42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아프리카 23건, 중남미 19건 순이다.

박태규 EDCF 사업기획 팀장은 EDCF 사업 계획에 대해 아시아 중점 협력을 유지하면서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시장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분야별로는 현재 교통 분야가 32.2%로 가장 높지만, 에너지, 공공행정 등 분야로 지원 분야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EDCF는 올해 총 20개국에서 31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ODA 사업 참여, 해외 진출의 디딤돌”

KOICA와 데벡스사의 도움을 받아 해외 진출에 성공한 기업인들의 사례 소개도 이어졌다. 윤용진 도화엔지니어링 해외본부장은 “데벡스사의 원조 시장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출근 후 가장 먼저 하는 일”이라며 “각종 원조사업 프로젝트 입찰 정보를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해외 엔지니어링 입찰 절차에서 자격 요건을 갖추는데 ODA 실적이 아주 중요한데, KOICA가 해당국가에서 쌓은 사업 실적이 큰 도움이 된다”며 “(해외 사업 입찰시) 긴 호흡으로 정보 수집, 현지 네크워크 형성 등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선만 한국정보통신(KTNET) 글로벌비즈실 부장은 “코이카의 원조 사업을 참여함으로써 국제 입찰의 참여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고 이를 통해 해외 진출의 디딤돌이 된다”며 “코이카 사업 참여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 추진을 위한 능력을 기르고, 국제 시장에서 사업파트너로서 검증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설명회가 끝난 뒤에는 KOICA 39개국 사무소장 및 지역부서 담당자들이 참석하는 국별 상담부스가 열려 개별기업 특성에 맞춘 일대일 상담 세션이 진행됐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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