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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식당' '효리네민박' 인기 비결요?… '소통' 시대에 일반인과의 대화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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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윤현준 PD, 콘진원 인사이트서 강연


[ 김희경 기자 ] “많은 방송가 사람이 ‘일반인이 나오면 누가 보느냐’고 했습니다. 하지만 ‘소통’이란 키워드에 맞춰 연예인이 아니라 일반인과의 진솔한 대화를 담아내는 데 집중했습니다.”

예능 ‘한끼줍쇼’ ‘효리네민박’ ‘크라임씬’을 제작한 JTBC의 윤현준 PD가 23일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로 열린 ‘콘텐츠 인사이트’에서 콘텐츠 성공 비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 청량리동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인재캠퍼스 대강당에서 열린 이 행사엔 600여 명이 몰렸다.

2005년 KBS에서 ‘해피투게더 프렌즈’를 제작한 윤 PD는 당시 “반갑다 친구야”란 유행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스타보다 일반인 친구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면서 시청률 28%를 넘겼다. 최근 선보인 ‘한끼줍쇼’는 개그맨 이경규, 강호동이 일반인 집을 찾아가 식사를 함께하는 설정이다. ‘효리네민박’은 일반인이 가수 이효리의 집을 찾아가 민박을 하는 콘셉트다. 윤 PD는 “그때부터 사람 사는 얘기를 자연스럽게 담아내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식당’ ‘신서유기’ ‘알쓸신잡’ 등을 연출한 CJ E&M의 나영석 PD는 ‘신서유기’를 예로 들며 “콘텐츠는 한 가지 목표로 나오지 않고 여러 욕망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신서유기’는 처음엔 인터넷용, 한류 확산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제작하려 했어요. 그런데 오히려 B급 감성으로 터졌습니다. 같은 출연진으로 ‘강식당’도 연출해 젊은 친구들뿐만 아니라 어르신에게로 저변을 넓히게 됐죠.”

‘알쓸신잡’에 대해선 타이밍을 강조했다. “모티브가 된 건 팟캐스트입니다. 3년 전 주변에 한두 명이 듣는 정도였는데 지난 대선 이후 갑자기 청취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어요. 여기에 강의 위주인 ‘어쩌다 어른’ 등의 시청률이 크게 오른 걸 보고 대중화가 시작된 팟캐스트와 지식에 대한 목마름을 결합하게 됐죠.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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