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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KIC 출신이 세운 PEF 화이트웨일… '동남아 배달의민족'에 지분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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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5% 매입… 3대 주주에


[ 정영효 기자 ] ▶마켓인사이트 1월23일 오후 2시32분

한국투자공사(KIC) 출신 임원들이 설립한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화이트웨일그룹(WWG)이 동남아시아의 ‘배달의민족’인 어니스트비(Honestbee·사진) 지분 약 5%를 사들였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WWG는 전날 어니스트비에 2000만달러(약 214억원)를 투자하는 계약을 완료하고 지분 5%가량을 보유한 3대 주주가 됐다.

어니스트비는 국내 1위 배달 앱(응용프로그램)인 배달의민족을 본떠 ‘동남아 배민’으로 통한다. 유명 식료품 브랜드 및 레스토랑과 제휴해 고객이 주문한 식료품과 요리를 배달하는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 회사다.

2015년 싱가포르에서 창업해 홍콩 대만 일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 8개국에 진출했다. 매년 300% 매출이 늘고 있으며 내년까지 거래규모 3200억원과 영업이익 300억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어니스트비가 유명해진 건 포메이션그룹의 투자를 받으면서다. 포메이션그룹은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장손이자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인 구본웅 대표와 유기돈(Gideon Yu) 전 유튜브 및 페이스북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공동 경영하는 미국계 대형 벤처캐피털(VC)이다. 포메이션그룹은 어니스트비 창업 때부터 수차례 투자해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WWG는 지난해 7월 진영욱 전 사장, 박제용 전 최고운영책임자 등 KIC 출신 임원들이 소설 《모비딕(백경)》에서 이름을 따 설립했다. 출범 반 년 만에 영국 브리스틀시 하버사이드오피스(1400억원), 한성기업 계열사 한성크린텍(300억원), 부산 솔브레인저축은행(300억원) 인수 등 4건의 투자를 성사시켰다.

올해는 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고 만드는 블라인드펀드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제용 WWG 대표는 “해외 국부펀드 및 유명 PEF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새 투자기회를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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