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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미사일 요격용 '천궁 블록-Ⅱ', "당초 계획대로 전체 물량 전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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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다층 방공망 체계 갖춰


[ 정인설 기자 ]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지시로 사업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던 국산 중거리 지대공요격미사일(M-SAM) ‘천궁 블록-Ⅱ’가 당초 계획대로 양산된다. 우리 군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와 패트리엇, 한국형 중장거리 지대공요격미사일로 이어지는 다층 방공망으로 북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체계를 갖춘다.

국방부는 22일 “M-SAM의 성능과 비용 대비 효과 등을 검토한 결과 최초 계획대로 전체 물량을 전력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양산 물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군 당국은 항공기 요격용 M-SAM 천궁의 성능을 개량하는 방식으로 탄도미사일 요격용 천궁 블록-Ⅱ를 개발 중이다. 사거리는 40㎞ 수준으로 고도 20㎞ 이하에서 적 탄도미사일을 요격한다. 천궁 블록-Ⅱ를 실전 배치하면 ‘사드→장거리 지대공요격미사일(L-SAM)→패트리엇→M-SAM’으로 이어지는 4층 방공망으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요격률을 높일 것으로 군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송 장관은 작년 10월 “방어 자산보다 공격 자산 확보가 더 시급하다”며 천궁 블록-Ⅱ 개발사업을 재검토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작년 11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천궁 블록-Ⅱ를 양산하라고 결정했지만 ‘원안대로 추진하되 수정 계약이 가능하다’는 단서 조항이 붙어 사업 축소 가능성은 남아 있었다. 그러나 최근 소요 재검토에서 최초 계획을 유지하기로 해 천궁 블록-Ⅱ 개발사업은 기존 규모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1분기에 기존 계약대로 진행해 양산 계획에 따라 전력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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