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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 이어 하지원 동생 전태수까지…우울증 끝에 사망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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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샤이니 멤버 종현에 이어 배우 전태수까지 우울증 끝에 사망하면서 연예계에 만연해 있는 우울증의 어두운 그림자가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종현은 지난해 12월 18일 오후 6시10분께 서울 청담동 한 레지던스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향년 27세.

종현의 사망 이전 우울증으로 인해 병원 치료까지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죽음을 막지는 못했다.

특히 정신과 의사에 대한 극도의 불신감을 유서에 내비치기도 했다.

종현과 절친한 사이였던 디어클라우드 나인은 종현이 생전에 남긴 유언에 따라 유서를 공개했다.

유서에는 “난 속에서부터 고장났다. 천천히 날 갉아먹던 우울은 결국 날 집어삼켰고 난 그걸 이길 수 없었다”라며 “그냥 수고했다고 해줘. 이만하면 잘했다고. 고생했다고 해줘. 웃지는 못하더라도 탓하며 보내진 말아줘. 수고했어. 정말 고생했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아울러 "난 나 때문에 아프다. 전부 다 내 탓이고 내가 못나서야. 선생님 이말이 듣고싶었나요?
아뇨. 난 잘못한 게 없어요. 조근한 목소리로 내성격을 탓할때 의사 참 쉽다 생각했다"라는 문장에서는 심리 상담을 했던 의사에 대한 원망이 묻어난다.

21일 하지원의 동생이자 배우인 전태수가 향년 34세의 나이로 운명을 달리했다. 2007년 데뷔한 전태수는 드라마 ‘괜찮아, 아빠딸’,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 ‘제왕의 딸, 수백향’ 등에 출연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지만 2011년 음주후 택시기사 폭행으로 구설수에 휘말리기도 했다.

소속사는 전태수 사망과 관련 “평소 우울증 증세로 꾸준히 치료를 받던 중, 상태가 호전되어 최근까지도 연기자로서의 복귀를 구체적으로 논의하던 중”이었다며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족들과 지인들 모두 비통함 속에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하지원은 갑작스러운 동생 사망 소식에 22일 예정돼있던 영화 ’멘헌트’ 기자간담회와 인터뷰를 취소했다.

네티즌들은 유명을 달리한 전태수의 명복을 빌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스타들의 화려한 모습 뒤로 드리워진 우울증의 어두운 그림자에 관심을 갖고 있다.

"우울증 정말 무서운 병이다", "우울증 겪어봤는데 정말 무섭다", "우울증은 마음의 병이니 각자 잘 마음을 다스렸으면 좋겠다"라며 애도를 표했다.

우울증, 즉 우울장애는 의욕 저하와 우울감을 주요 증상으로 하여 다양한 인지 및 정신 신체적 증상을 일으켜 일상 기능의 저하를 가져오는 질환을 말한다.

우울증은 일시적인 우울감과는 다르며 개인적인 약함의 표현이거나 의지로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개인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상당수가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운 질환이기도 하다. 스타들의 돌이킬 수 없는 선택과는 달리 우울증은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상당한 호전을 기대할 수 있고 이전의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는 것이 가능하므로 전문가를 찾아 상담하는 것이 좋다.

한편, 전태수의 빈소와 발인 일정 등은 비공개 상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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