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똥벌레로도 불리는 반딧불이는 청정지역에서만 산다. 시골서 자란 장년층의 어린 시절 추억 속에는 반딧불이가 발하는 노란 불빛이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공해가 심한 도시 아이들에게 반딧불이는 본 적 없는 낯선 곤충이다. 환경 파괴로 우리가 잃어버린 아름다운 것들을 깨닫게 한다.
반딧불이를 소재로 환경의 소중함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애니메이션이 다음달 말 개봉한다. 웨이펀 덩 감독의 작품으로 아펙스가 수입하고 BoXoo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하는 ‘반딧불이 딘딘’이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숲속 마을에 사는 반딧불이 딘딘과 친구들이 주인공이다. 마을의 과일과 곡식 등을 훔쳐가는 악당들의 무시무시한 계획을 알게 된 딘딘과 친구들이 마을을 지키기 위해 용기를 발휘하는 내용을 흥미진진하게 그린다.
환경 전문 공익재단인 환경재단은 최근 이 애니메이션을 공식 추천했다.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다양한 볼거리에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메시지를 함축한 점을 인정했다. 환경재단은 매년 서울환경영화제를 열고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환경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환경 보호의 소중함을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반딧불이 딘딘’은 2월 말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방지원, 조연우, 신정훈, 박상우, 송영인 등이 성우로 목소리를 입혔다. 러닝타임은 약 85분이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