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5% 장내매수…6개월간 지분 20%에서 24.5%로 늘려
오너일가 3세 김태준씨는 미원홀딩스 지분 확대
지분율 14.32%로 높여…최대주주와 지분격차 좁혀
≪이 기사는 01월18일(15:1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원상사그룹의 지주사인 미원홀딩스가 자회사 미원에스씨(미원스페셜티케미칼) 지분을 지속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동시에 미원상사그룹 오너일가 3세인 김태준씨가 미원홀딩스 지분을 늘려가며 승계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해 지주사 체제 전환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배구조 개편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미원홀딩스는 18일 장내에서 미원에스씨 주식 2500주(0.05%)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6월부터 반년 이상 꾸준히 이 회사 주식을 사들이며 20%였던 지분율을 24.47%로 끌어올렸다.
미원에스씨는 TV와 스마트폰 등 가전제품을 만드는 데 쓰이는 기능성 접착제인 UV경화 제조업체로 지난해 5월 미원홀딩스(옛 미원에스씨)로부터 인적분할돼 설립됐다. 미원상사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당시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미원에스씨를 투자회사인 미원홀딩스와 사업회사인 미원에스씨로 쪼갰다.
인적분할 후 김정돈 미원상사그룹 회장과 미원상사 미화물류 태광정밀화학 미성종합물산 등 주요 주주들이 미원홀딩스 지분을 확보하는 대가로 미원에스씨 지분을 현물출자해 ‘김 회장 등 특수관계자-미원홀딩스-미원에스씨’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미원상사그룹은 지주회사 체제를 만든 후엔 승계를 위한 물밑작업을 분주히 진행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달 말 보유 중인 미원홀딩스 지분 8.82% 중 5.39%를 시간외매매로 장남인 김태준씨한테 넘겼다. 이 거래로 김 회장의 지분은 3.43%로 줄어들었고 태준씨는 지분을 7.17%에서 12.77%로 늘리며 미원상사(14.36%)에 이어 미원홀딩스 2대주주로 올라섰다.
태준씨는 그 이후 장내에서 지속적으로 미원홀딩스 주식을 매입해 이 회사 지분율을 14.32%까지 높였다. 업계에선 태준씨가 안정적으로 미원상사그룹을 지배하기 위해 미원홀딩스 지분을 계속 늘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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