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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백효 해동경사연구소장 '최신판 사서집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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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화동 기자 ] 동양고전 번역에 평생을 바쳐온 성백효 해동경사연구소장(73·한국고전번역원 명예교수·사진)이 《최신판 사서집주(四書集註)》(전 3권, 한국인문고전연구소)를 펴냈다.

사서집주는 중국 송대의 유학자 주희(1130~1200)가 유학의 기본 교재인 사서(논어·맹자·중용·대학)에 대한 여러 학자의 주석을 모아 해설한 책이다. 옛날 학자들은 고전에 주석을 달아 자신의 생각을 나타냈다.

성 소장이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학자가 주자의 사서집주를 절대 신봉해 조선 성리학의 근간을 이뤘다”며 “우리 선현들의 사상과 문헌을 제대로 파악하려면 주자의 집주에 입각한 해석이 절대로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성 소장의 사서집주 번역본 출간은 이번이 네 번째다. 1980년대 중반에 번역을 시작해 1990년부터 출간한 첫 번째 번역본과 2005년에 낸 개정증보판, 기존의 집주에 자신의 견해를 덧붙여 2016년 완간한 《부안설 사서집주》에 이은 30년 번역 작업의 최종판이다.

‘최신판’ 사서집주는 기존 번역본을 보완하고 새로 발견한 내용을 추가했다. 또 처음 배우는 사람들의 자습과 강독을 위해 문장을 쉽게 가다듬고 역주를 대폭 보완, 70% 이상 새로 추가했다. 중국 유학자의 주석서는 물론 정약용, 박문호, 김장생 등 우리 유학자의 저서도 널리 인용했다.

조선 선조 때 국가에서 유교 경전을 한글로 펴낸 ‘관판본 언해(諺解)’와 율곡 이이가 번역한 ‘율곡언해’를 참고해 현토(懸吐)의 정확도를 높였다. 논어 2만6000원, 맹자 2만8000원, 대학·중용 1만5000원.

서화동 문화선임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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