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에게 선택된 재능, 선택 받지 못한 자의 고통 <아마데우스>
살리에리-모차르트 캐스트 공개
평범한 자들의 수호자 살리에리役 지현준 한지상 이충주
타고난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役 조정석 김재욱
연극 <아마데우스>(프로듀서 이성일, 연출 이지나)가 살리에리-모차르트 역의 주연 캐스트를 공개했다. 동명의 영화로 익숙한 <아마데우스>는 영국을 대표하는 극작가 피터 셰 퍼(Peter Shaffer)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살리에리’와 ‘모차르트’의 오리지널 스토리를 담고 있다.
<에쿠우스>, <블랙코미디>등의 작품으로 한국 관객에게도 친숙한 극작가 ‘피터 셰퍼’는 남다른 상상력을 바탕으로 폭넓은 소재를 다루며 매번 깊이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평소 극작가 ‘피터 셰퍼’의 극본<아마데우스>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던 이지나 연출은 2016년 6월 ‘피터 셰퍼’의 타계 소식이 전해지 자 염원하던 <아마데우스> 한국 공연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생각, 프러덕션 기획에 나섰다. 특히 ‘모차르트’역에 가장 적합한 배우라고 생각하던 조정석 배우가 흔쾌히 참여를 결정하며 의기투합한 두 사람은 프러덕션 구성에 박차를 가했다.
신에게 선택된 재능을 가진 ‘모차르트’와 자신의 평범함을 고통스러워 하는 ‘살리에리’, 음악을 향한 갈망은 닮았지만 타고난 재능을 비롯해 삶의 모든 부분에서 극과 극을 이루며 대조적인 삶을 살다간 두 사람의 이야기는 수 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관객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신에게 선택 받지 못한 평범함에 너무나도 고통스러워하지만 누구보다 순수하게 음악을 사랑했던 ‘살리에리’와 종잡을 수 없는 타고난 천재성으로 시대를 앞서간 이의 고독이 느껴지는 ‘모차르트’- 이처럼 닮은 듯 전혀 다른 두 캐릭 터는 배우들에게 있어 한 번쯤 도전해 보고 싶은 캐릭터로 손꼽힌다.
“욕망을 갖게 했으면 재능도 주셨어야죠”
‘살리에리’의 회상, 기억의 파편들이 모아져 극의 스토리가 완성되는 만큼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살리에리’ 캐릭터가 극의 중심을 잡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궁정 악장이자 존경 받는 음악가였지만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를 만나며 타고난 재능에 대한 인정, 경이로움, 그리고 질투와 번민을 동시에 느끼는 ‘살리에리’역에는 지현준, 한지상, 이충주 배우가 캐스팅됐다.
“시작은 좋았죠. 세상이 다 행복했어요”
한마디로 설명하기 어려운 ‘모차르트’는 매력적인 만큼 표현하기 난해한 캐릭터로도 유명하다. 매 작품마다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 들어 언제나 믿고 보는 캐릭터 연기의 귀재 ‘조정석’ 배우와 7년만의 공연 무대, <아마데우스 >를 통해 연극 데뷔를 앞두고 있는 ‘김재욱’ 배우가 ‘모차르트’역에 캐스팅됐다.
막강한 캐스팅 라인 업을 자랑하는 연극 <아마데우스>는 피터 셰퍼의 극본을 그대로 사용하여 원작의 정교한 플롯을 충실히 살리는 한편 무대 위 6인조 오케스트라를 비롯 20곡이 넘는 모차르트의 음악을 풍성히 사용하는 등 새롭고 신선한 연극 프러덕션의 탄생을 예고한다.
연극 <아마데우스>는 2월27일~3월1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4월29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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