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 이은석 프로듀서 8년 만의 신작
10년 이상 서비스·아시아 넘어 글로벌 성공 목표
"장르 밑바닥부터 새로 쌓았다"
넥슨의 자체 개발 모바일게임 '야생의 땅: 듀랑고(이하 듀랑고)'가 5년 반 만에 베일을 벗었다. 오는 25일 국내에 먼저 출시되며 향후 글로벌 단일 서버로 해외 시장을 공략해나간다는 전략이다.
넥슨은 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듀랑고 론칭 프리뷰' 행사를 열고 게임 서비스 일정을 발표했다.
듀랑고는 넥슨의 내부 개발조직 왓스튜디오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게임이다. 마비노기' '마비노기 영웅전'을 개발한 이은석 프로듀서(사진)가 8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듀랑고는 공룡과 인간이 공존하는 장소를 배경으로 한 개척형 샌드박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샌드박스는 정해진 형식 없이 이용자들이 스스로 게임 내 콘텐츠를 만드는 방식을 의미한다.
이 프로듀서는 듀랑고를 '놀이터 같은 MMORPG'라고 소개했다. 이용자들은 다채로운 자연, 동물, 제작도구 등이 있는 놀이터에서 재료를 조합해 자유로운 게임 경험을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공룡시대라는 독특한 배경도 특징이다. 국내 대다수 모바일 MMORPG가 판타지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는 반면 듀랑고는 현대인이 공룡시대에 떨어져 야생의 땅을 개척해 나가는 독특한 세계를 다루고 있다. 전투를 부각시킨 다른 MMORPG와 달리 농사나 요리, 재봉, 건축 등 야생에서 생존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게 핵심 콘텐츠다.
개발 기간이 길었던 만큼 시장의 기대감도 높다. 듀랑고는 사전예약 첫날에만 신청자 30만명을 끌어모으며 주목을 받았다. 이날 현재 사전예약자 수는 160만명을 돌파했다.
이 프로듀서는 "세상에 없던 게임을 만들기 위해 장르 자체를 밑바닥부터 새로 쌓자는 생각이었다"며 "참고할 만한 전례가 없어 테스트와 수정을 수차례 반복하느라 게임이 나오기까지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다.
듀랑고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됐다. 특히 아시아를 넘어 북미 시장까지 공략하기 위해 넥슨 미국 법인과 기획 단계부터 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이 프로듀서는 "최소 10년 이상 서비스되는 '오래가는 게임'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한 목표"라며 "시간 단축이나 외형치장, 감성적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과금 모델을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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