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9일 열리는 남북 회담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각)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북 대화에 관해 "조건만 충족되면 김정은과 직접 통화할 수도 있다"면서 "100%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북미 간 대화를 위해선 비핵화 조치가 우선돼야 한다는 점은 거듭 확인했다.
남북 회담 대표단으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으로 정해졌다.
북한은 7일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을 단장으로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과 원길우 체육성 부상 등을 포함한 대표단 명단을 보내왔다.
조 장관은 현재 통일부에서 북측과 회담 경험이 가장 많은 '회담통'으로 차분하고 유연한 태도로 남측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북측을 설득해내는 데 강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 또한 남북협상 경험이 많은 북한의 대표적인 '대남통' 인사라고 할 수 있다.
이번 회담이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는 물론 오랫동안 경색을 면치 못했던 남북관계를 복원하는 데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