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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이 최우선 의제"… 이산가족 상봉·군사회담 언급될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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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남북 고위급 회담

양측 '맞춤형 대표단' 구성

장·차관 3명씩… 판 커지는 회담
우리측은 조명균 장관 등 5명
북한측, 이선권 위원장 등 5명 통보

장웅 북한 IOC위원 스위스행 "피겨스케이팅 팀 참가할 것"



[ 이미아 기자 ]
북한이 9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릴 남북 고위급회담에 보낼 대표단 5명의 명단을 7일 통보하면서 남북 양측의 진용이 갖춰졌다. 지난 6일 우리 측이 먼저 제안한 다섯 명의 대표단 구성에 맞춰 북한도 수석대표와 실무, 체육 등 분야로 나눠 대표단을 꾸렸다. 남북 대표단 구성상 이번 회담에선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사항을 우선 논의한 뒤 상황에 따라 다른 부문으로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각각 역할 맞춘 남북 대표단

남북 양측은 각각 5명의 대표단을 보내기로 했다. 구성을 보면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장관급)’, ‘천해성 통일부 차관·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차관급)’,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원길우 체육성 부상(차관)’ 등으로 짝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조 장관과 이 위원장은 각각 남과 북의 수석대표로서 남북관계 전반을 다루고 천 차관과 전 부위원장은 실무 회담, 노 차관과 원 부상은 스포츠 교류와 올림픽 관련 논의에 중점을 둘 가능성이 크다.

이선권 위원장은 인민군 중장 출신이며 주로 남북 군사실무회담에 참석했다. 2010년 3월엔 개성공단 관련 논의를 위한 남북 실무접촉 북측 단장으로 나서기도 했다. 그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사건 등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영철 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오른팔이다. 김정은 체제 출범 후인 2014년엔 남북 군사당국자 접촉에 김영철 당시 정찰총국장과 함께 참석했다. 2016년 6월 통일전선부 소속에서 국가기구로 독립한 대남기구 조평통의 수장이 됐다.

전종수 부위원장은 전인철 전 북한 외교부 부부장의 아들이다. 각종 남북 당국 회담에 참여해 왔다. 2016년 조평통 개편 후 부위원장으로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길우 부상은 지난달부터 북한 매체에서 북한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소개되고 있다. 지난달 초엔 북한 올림픽위원회 대표단을 이끌고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 선수단장 회의에 참석했다. 황충석 조평통 부장과 이경식 민족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은 과거 이력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특히 민족올림픽조직위원회는 그간 북한 매체에 등장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대응할 조직을 신설한 것으로 분석된다.

◆평창 올림픽에 대해 집중 논의

이번 회담에선 평창 올림픽이 가장 큰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우리 정부는 “평창 올림픽 참가 논의가 원만하게 마무리돼야 다른 주제의 추가 논의가 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산가족 상봉과 군사 문제 등은 이번 회담에선 크게 부각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북한 응원단 파견, 북한 선수단 파견 시 육로 이용 여부, 남북한 개·폐회식 공동 입장 등과 관련한 논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며 “이 외에 어떤 다른 주제가 나올지 지금으로선 예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은 지난 6일 스위스 로잔 IOC 본부로 향했다. 장 위원은 중국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피겨스케이팅 팀을 보낼 것 같다”고 말했다. 장 위원은 로잔에 오는 15일까지 머물며 토마스 바흐 위원장 등 IOC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장 위원은 북한이 ‘와일드 카드’ 자격으로 참가할 수 있는 종목과 규모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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