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열 기자 ]
한승희 국세청장(사진)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진실된 마음을 열고 공정한 세정을 펼쳐가자”며 올해 국세청 직원들의 업무자세로 ‘개성포공(開誠布公)’을 제시했다. 삼국지 촉서(蜀書) 제갈량전(諸葛亮傳)에 나오는 이 말은 중국 역사가 진수가 제갈량을 “진실한 마음을 열고 공정한 도리를 베풀었다(開誠心 布公道)”고 평가한 데서 유래한다.한 청장은 “올해 조직과 인력 부족 등으로 세정 여건이 그리 녹록지 않다”며 “업무에 임할 때나 납세자와 소통할 때 개성포공의 자세를 지니자”고 당부했다.
고의적·지능적 탈세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의지도 재차 밝혔다.
한 청장은 “대기업, 대재산가, 고소득층의 지능적 탈세는 조사역량을 집중해 엄정 대응하겠다”며 “이를 위해 국제거래, 자본거래, 조세소송 등 더욱 전문적 대응이 필요한 분야에서 최정예 인력을 양성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전체 세무조사 건수는 업종별 신고 성실도 등을 감안해 점차 줄여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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