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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사장 "고유 수익모델과 신사업 확대로 '톱10'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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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사장(사진)은 2일 신년사를 통해 2018년 경영 모토를 '창의적인 퍼플오션과 신사업의 확대'로 정했다고 밝혔다.

주요 실행 과제로는 특화·전문화 강화와 도전적 영업력 배양, 시너지 기획 확대 등을 삼았다.

초대형사들의 시장 잠식을 극복하고 이베스트투자증권이 목표하는 '톱10'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고유의 수익 모델과 신사업을 더 많이 확보하고 추진해야 한다는 게 홍 사장의 판단이다.

홍 사장은 수익 모델을 실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영업 분위기가 조성돼야한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사랑하는 이베스트투자증권 가족 여러분!

2018년 무술년(戊戌年)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 가정에 항상 화목과 평안이 깃드시길 기원하며 소원하시는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겠습니다. 아울러 항상 이베스트를 응원해주시는 고객 여러분들과 도와주고 계신 여러 협력사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아무쪼록 뜻하시는 모든 일들이 순조롭고 형통한 한 해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새해를 맞이할 때면 설렘과 함께 걱정도 앞서는 것이 인지상정일 것입니다. 올 한 해 우리 앞에 또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를 생각해 보면 우려되는 부분이 몇 가지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경제 성장률과 관련된 이슈입니다. 여러 국제 기관들이 미국을 위시한 세계 경제의 2018년 성장률을 지난해보다 높이 예측하고 있는 반면, 한국 경제의 성장폭은 지난해보다 다소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해 3분기까지는 올해 한국 경제에 대해서도 우호적인 시각이 많았지만, 연말이 되면서 성장률 전망을 하향하는 사례가 늘었습니다. 동계올림픽과 일자리 확대 등 여러 상승 요인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 조정, 금리인상, 원화강세, 고유가 등의 하방 리스크를 좀 더 크게 보는 것 같습니다. 경제를 본질가치로 하는 금융시장에서 성장률의 체감은 주의 깊게 봐야 할 변수입니다.

다음은 북핵 문제 입니다. 지난해 주식 시장을 괴롭혔던 두 복병 중 사드 문제는 해결 국면에 들어섰지만 북핵 문제는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그 결과를 섣불리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확실한 것은 이 문제가 올해 중에 시장을 크게 뒤흔드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초대형사의 시장 잠식으로 인한 중소형사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5개 초대형사가 자기자본의 200%에 달하는 발행어음 업무 취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기자본의 100%에 해당하는 기업신용 업무 확대가 예정된 상황입니다. 과거 자기자본의 100% 이내에서만 허용되던 게임의 법칙이 초대형사의 경우 4배 이상의 승수 효과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직까지는 중소형사들이 나름의 실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 것입니다. 힘든 싸움을 하다 보니 이미 상당수의 중소형사 영업용순자본비율이 우려되는 수준으로 낮아지며, 투자자산의 고정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지난 해 당사는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이익 수준을 달성하는 한편, 핵심 지표인 자기자본이익율(ROE)에서 업계 3위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서도 당사만의 독특한 사업 모델로 견고한 우상향 곡선을 유지하신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실적뿐만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온라인영업본부는 새로운 체제를 갖추고 신사업을 고도화하는 한편 전체 본부가 합심하여 차세대 전략을 수립하였습니다. 리테일금융본부는 채널 다원화와 시너지 사업의 확대를 통해 무한 경쟁의 파고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홀세일 사업에서는 리서치와 함께 법인영업의 시장 순위가 상승하였으며, 글로벌 사업의 성장 기반을 다졌습니다. IB 사업은 틈새 시장 공략을 강화하여 목표 이상의 성과를 보여 주셨으며, 트레이딩 사업은 운용 자산 다양화를 통해 미래의 주역들을 양성하고 계십니다. 여러분들이 열심히 뛰고 계신 모습을 보면,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와도 거뜬히 넘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저는 여러분들의 성장 엔진을 더욱 강화하고자 2018년 경영 모토를 “창의적인 퍼플오션과 신사업의 확대”로 정했습니다. 또한, ① 특화/전문화 강화 ② 도전적 영업력 배양 ③ 시너지 기획 확대를 주요 실행 과제로 삼았습니다. 초대형사들의 시장 잠식을 극복하고 당사가 목표하는 TOP 10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고유의 수익 모델과 신사업을 더 많이 확보하고 추진해야 합니다. 또한, 이를 실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영업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이제부터는 혼자가 아닌 시너지 기반 위에서 기획되고 실행되어야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여러분들께 몇 가지 주문을 더 드립니다. 우선 자신과 팀의 주력 사업에서 혁신을 찾으십시오. 분명 여러분들의 주력사업은 극심한 경쟁하의 레드오션 상태에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역사가 짧고 규제가 많은 국내 금융 환경에서는 분명 블루오션이 될 수 있는 세분화된 세그먼트가 있을 것입니다. 무분별한 수수료 면제를 시행하고 있는 경쟁사들의 후진적 행태로 고객 가치의 혁신은 소외된 채 서비스의 질만 하락하고 있을 것입니다. 지금부터 우리가 할 일은 그 속에 숨겨진 고객 가치의 혁신 포인트를 찾는 것입니다.

두 번째, 이럴 때일수록 고객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십시오. 혁신의 정답은 고객에게 있습니다. 때로는 고객도 우리도 모르는 영역에 정답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답은 함께 찾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고객 편에 서서 고객을 위해 고민하는 회사, 그 회사가 이베스트여야 합니다. 점점 외로워지고 있는 투자자들의 곁을 여러분이 채워 주십시오.

마지막으로 수년간 기반을 닦아온 신사업들의 양적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하십시오. 여기에는 당사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해외상품들과 이베스트프라임, 로보어드바이저, 그리고 이번에 설계하신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반 차세대 사업들이 모두 포괄됩니다. 만일 회사 내에 이를 저해하는 요소가 있다면 언제든지 개선 포인트를 찾아서 지원본부에 건의하십시오. 지원본부는 영업본부의 요청이 없더라도 선제적으로 이를 개선하는 프로젝트를 상시 진행하십시오.

2018년은 경제적으로나 정치, 안보적으로나 국가적인 운명의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아울러 이베스트에게도 중소형사의 생과 사가 갈린 갈림길에서 미래의 명암이 드러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그간 우리의 노력이 헛되지 않다면 분명 경쟁사와는 차별화된 모습으로 고객의 편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는 기업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회사의 꿈과 여러분들의 꿈이 일치하는 회사, 누구보다 서로를 신뢰하는 사람들이 모여 고객만을 바라보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분명 새로운 금융의 주역으로 부상할 것입니다.

더불어 사회적으로도 즐겁고 흐뭇한 일들이 많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간의 어두운 그림자를 모두 벗고, 밝고 희망에 찬 기운들로 대한민국이 넘쳐났으면 합니다. 여러분 가정에 언제나 사랑과 기쁨이 그득하기를 소원하며, 유난히 추운 겨울, 건강 관리에 특히 유념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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