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자회사 작년 사상 최대 실적
애경산업 상장 추진도 호재
[ 최만수 기자 ] 애경그룹의 지주회사 AK홀딩스가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해 그룹 내 최고 ‘알짜회사’인 애경산업의 기업공개(IPO)가 예정돼 있는 점도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호재로 꼽힌다.
AK홀딩스는 지난달 28일 600원(0.88%) 오른 6만8500원에 마감했다. 전날(3.82% 상승)에 이어 이틀 연속 올랐다. 제주항공 애경유화 애경산업 등 핵심 자회사 3사가 모두 작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을 것이라는 관측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AK홀딩스는 2012년 9월 애경유화에서 인적 분할된 지주사다. 제주항공 지분 56.36%, 애경유화 지분 44.49%, 애경산업 지분 48.27%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3개 회사의 합산 지배순익 기여도는 80%가 넘는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과 애경유화의 올해 합산 영업이익은 2300억원으로 작년보다 28.9%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AK홀딩스 주가는 제주항공의 주가 흐름과 연동하는 경향이 있지만 애경유화 등 화학 계열사의 선전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증권가는 올해 IPO 대어(大魚)로 꼽히는 애경산업의 상장에 주목하고 있다. 애경산업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작년 11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애경산업의 몸값은 최대 1조원이다. 지주사 AK홀딩스의 현재 시가총액 9075억원을 웃돈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화장품 사업이 고속 성장하면서 애경산업의 작년 순이익은 316억원으로 전년 대비 46.9%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애경산업의 상장으로 AK홀딩스 주가도 재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목표주가는 9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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