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태윤 기자 ] 한화그룹은 최근 수년간 지속된 사업재편과 체질개선을 통한 혁신의 결실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는 2016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두는 등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업 부문별로는 방산의 경우 해외사업 비중을 확대해 글로벌 방산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갖춰 나가고 화학부문은 기존 범용제품 중심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원천기술 확보에 매진하는 한편 태양광 부문은 글로벌 선도기업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금융 핀테크,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반의 차세대 성장엔진도 확충하고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태양광 사업은 2015년 2월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의 양대 축이었던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이 통합해 셀 생산규모 기준 세계 1위 회사로 탄생하며 글로벌 시장을 확고하게 지배하고 있다. 김승연 회장은 태양광이 침체기에 접어들기 시작하던 2011년 10월 그룹 창립 기념사를 통해 “태양광과 같은 미래 신성장 사업은 장기적인 시각에서 투자하며 그룹의 새 역사를 이끌 소중한 토대로 키워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방산 부문은 최근 3년간 한화테크윈(옛 삼성테크윈), 한화시스템(옛 삼성탈레스), 한화디펜스(옛 두산DST) 등을 인수하면서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일류 기업과도 당당히 어깨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기존의 탄약·정밀유도무기 중심에서 자주포, 장갑차, 항공기·함정용 엔진과 레이더 등의 방산전자 부문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종합 방산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성장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60여 년 동안 한화그룹의 실질적인 성장을 이끌어온 핵심사업인 석유화학 사업은 앞으로도 그룹을 대표하는 사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의 합류로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톱5’ 석유화학 그룹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8년간의 연구 끝에 수소 첨가 기술을 적용, 프탈레이트 성분이 없는 가소제를 개발했다. 2016년 50억불 수출탑을 수상한 한화토탈은 총매출 가운데 수출 비중이 70%가 넘는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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