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연구원·한경 공동 선정
“선도자·소셜벤처·극동지역·O2O·환율"
중소기업연구원(원장 김동열)과 한국경제신문은 ‘2018년 중소기업이 주목해야할 흐름 5가지’를 선정했다.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시기를 맞아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헤쳐나가기 위해선 ‘선도자’ 역할을 해야 하며 사회적경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소셜벤처’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지역적으론 떠오르는 시장인 ‘극동지역’, 서비스로는 ‘O2O’(온·오프라인결합), 그리고 무역업체의 경우 ‘환율’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1. ‘선도자’로서의 중소기업-상생과 격변의 시기 극복 방안
새 정부는 공정경제를 통한 경제 활력 제고에 역점을 두고 있다. 공유경제, 공생경제, 사회적 책임, 새로운 자본주의 시대를 맞아 중소기업도 더불어 잘사는 경제 구현의 주체로 거듭나야할 시기가 오고 있다. 성과공유제, 미래성과공유제 등 중소기업 근로자들과 함께 기업을 성장시키고 그 성과를 공유하는 기업문화의 확산이 필요하다. 아울러 다양한 기업들과 수평적·수직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협력을 통한 성장을 추진해야만 기업이 존속과 번영을 이룰 수 있는 경제체제로 전환되고 있다.
특히 융합화, 복합화를 중심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은 기업경영 철학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혁신의 시대에서 짧은 시간에 모든 경영자원을 다시 정립하는 트랜스포메이션, 즉 ‘격변’이 경영 패러다임으로 등장하고 있다. 경영방식변화를 피할 수 없다면 선도자가 돼 성장 동력을 찾는 경영태도가 바람직하다.
2. ‘소셜 벤처’-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의 동시 추구
소셜벤처는 사회적기업과 벤처의 특성을 함께 갖춘 조직이다. 사회문제(사회적기업의 특성)를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제적 모델(벤처의 특성)을 활용해 해결하는 기업이다. 지금까지 소셜벤처는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받지 못했고 벤처정책의 대상으로 취급되지 못해 정책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정부가 국정과제에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통한 포용성장·협력성장’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사회적 경제 금융시스템 및 사회적 가치를 반영한 공공조달을 통해 사회적 경제 기업의 자금·판로 여건 개선과 공공기관의 사회적 경제 지원 강화가 예상된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가 소셜 벤처를 벤처정책의 대상에 포함시킬 가능성이 높다. 이런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3. ‘극동지역’- 중소기업에게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
러시아는 에너지수출 주도 경제구조 개선, 균형적인 지역발전과 아시아·태평양 경제권 편입을 위해 ‘신동방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특히 경제특구인 선도개발구역과 블라디보스토크 자유항 개발, 제조업 기반 조성 및 수출대체산업 육성, 도시화 등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도 정치?경제적 이유로 ‘극동지역개발’ 진출을 적극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극동지역은 러시아, 중국, 몽골 등 대륙국가들이 태평양?아시아 진출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서 개별 국가들의 대규모 투자가 진행 중이다. 중소기업도 이 지역을 새로운 시장으로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단 북한 리스크에 대한 검토 등이 필요하다.
4. ‘O2O서비스’의 성장-기회와 위협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해 생활하는 소비자가 급증하면서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결)서비스가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서비스영역이 생활밀착형으로 확장되고 있다. 서비스간 연합을 통해 ‘포털 플랫폼화’ 되는 추세다. O2O서비스 시장 규모는 2017년 약 321조원(추정치)에서 2020년까지 1081조원까지 성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O2O서비스는 오프라인 소상공인을 온라인으로 연계해주는 플랫폼 방식인데, 이 과정에서 소상공인은 높은 수수료를 납부하고 있다. 특정 O2O 플랫폼에 종속되는 경향이 심화되면서, 불공정 이슈가 대두되고 있다. O2O서비스 관련 불공정행위 방지 및 규제 방안 마련이 불가피해 보이지만 소상공인이 쉽게 O2O 플랫폼을 이용하거나 협업화 등을 통해 대안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인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5. ‘환율’-내년 원·달러 환율하락세 지속
최근 원·달러 환율은 한국 경제 기대감 확대, 기준금리 인상, 미 재무부의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 등으로 급격히 하락해 2년 7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원화 강세 요인으로는 한국 경제의 견조한 회복세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확대,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원화가치 상승, 내년 4월 미 재무부의 환율보고서가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 등을 들 수 있다. 한국 경제가 당분간 개선세를 유지하고, 기준금리 인상 등이 이어지면서, 환율 하락세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기업의 경우 이로인해 채산성이 상대적으로 크게 위축될 수 있다. 환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비가격경쟁력 확충과 시장다변화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
정리=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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