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학생들 수상작품"
[ 안상미/박종필 기자 ]
우리은행이 제작·배포한 내년 달력이 정치색이 지나치게 강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은행 2018년 탁상달력 그림입니다. 저는 민주노총 달력인줄 알았습니다. 우리은행, 왜 이러나요?”라는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글과 함께 우리은행 2018년 탁상달력의 1월 그림(사진)과 10월 그림을 동시에 게재했다.
1월 그림엔 ‘나라다운 나라’라는 글귀와 함께 촛불시위 장면이 담겨 있다. 10월 그림엔 태극기와 인공기가 함께 들어가 있다. 김 의원은 “공공성이 강한 은행이 정치색 짙은 인쇄물을 다량 배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의 페이스북이 알려지자 우리은행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탁상달력은 우리은행이 매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고 있는 ‘우리미술대회’ 수상작품을 싣고 있다”며 “미술대회는 우리은행 후원으로 열리지만 미술대학 교수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수상작을 선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월 그림은 초등저학년부 금상, 10월 그림은 초등고학년부 대상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학생들 그림으로 달력을 만들었는데 정치색 논란이 일지는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안상미/박종필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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