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타지 않아 발효원액이 그대로
롯데주류-피츠 수퍼클리어
[ 이수빈 기자 ] 롯데주류가 출시한 ‘피츠 수퍼클리어’(사진)는 알코올 도수 4.5도의 유러피언 스타일 라거 맥주다. 맥주 발효 시 온도 관리를 일정하게 유지하지 못하거나 좋은 원료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발생하는 이미(異味),일명 잔맛을 없애는 데 초점을 맞춰 개발했다.
이를 위해 자체 개발한 고발효 효모인 ‘수퍼 이스트’를 사용해 발효도를 90%까지 끌어올려(일반 맥주 발효도 80~85%) 잔당을 최소화했다. 일반 맥주에 비해 맛이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피츠 수퍼클리어도 유럽에서 주로 사용하는 공법이자 롯데주류의 프리미엄 맥주 ‘클라우드’를 제조하는 방법인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으로 만든다. 롯데 맥주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은 발효 후 맥주원액(맥즙)에 추가로 물을 타지 않는 제조법이다. 발효원액이 그대로 제품에 들어간다.
제품명인 ‘피츠(Fitz)’는 ‘꼭 맞다’ ‘적합하다’ 등의 뜻을 지닌 영어단어 ‘핏(Fit)’에서 차용했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 함께해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리는 최고의 맥주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라벨 디자인은 맥주 특유의 시원함을 강조하기 위해 실버와 블루를 활용했다. 역동적인 형태로 ‘F’를 디자인해 부드럽게 넘어가는 맥주의 속성을 강조했다.
피츠 수퍼클리어는 출시 한 달 만에 1500만 병(330mL 기준), 100일 만에 4000만 병(330mL 기준) 판매됐다. 4000만 병을 일렬로 세운 길이는 9600㎞로, 서울에서 부산까지(480㎞) 10회 왕복 거리다. 인천공항에서 미국 LA까지(9648㎞) 거리와 맞먹는다.
롯데주류는 피츠 수퍼클리어로 해외 맥주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지난달 10일 첫 수출 물량을 선적하고 이달 초부터 중국 상하이 지역을 시작으로 현지 판매하고 있다. 수출되는 제품은 355mL와 500mL 캔 제품 두 가지로 첫 수출물량은 약 8만 캔 규모다.
롯데주류는 중국 상하이지역 내 마트, 주류 전문매장 등에서 판매하고 현지 시음회를 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제품 인지도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중국에 이어 홍콩과 호주에도 21만 캔가량 수출을 계획 중이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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