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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향기 "6살 때 연기 시작…후회한 적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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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과함께-죄와 벌' 덕춘 役 김향기 인터뷰



영화 '마음이'에서 귀엽고 앙증맞은 연기를 선보인 꼬마 아이가 어느새 17세 소녀로 훌쩍 자랐다. 때론 어른스럽고, 때론 또래와 같이 해맑은 여고생의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11년간 쌓아온 연기 내공으로 섬세한 연기를 펼치고 캐릭터에 감정을 불어넣는 배우 김향기의 이야기다.

"현장에 가면 촬영하기 전에 감정이 훅 올라와요. 그 상태에서 상대배우와 호흡을 맞추면 자연스럽게 감정이 표현되죠. 많은 분들께서 그 진심을 알아주시는 것 같아요."

최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향기는 말간 미소를 지으며 인터뷰 내내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말투에는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이 묻어났다.

김향기는 2006년 6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영화 '마음이'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여왕의 교실', 영화 '웨딩드레스', '우아한 거짓말' 등 많은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늑대소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찍고 잠시 쉬는 동안 뭘 해야할 지 모르겠더라. 그때 내가 연기를 좋아한다는 걸 느꼈고 진짜로 연기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학교 때는 욕심이 많아져서 새로운 작품에 도전하겠다는 큰 꿈도 가졌다"고 밝혔다.


아역배우들은 자극적인 캐릭터와 어른들의 세계를 너무 이른 나이에 접해 정서적으로 충격을 받을 수 있다. 과거 김향기에게도 이 같은 우려가 쏟아졌다. 그는 "나는 한 작품에 온 신경이 쏠려서 전에 했던 것을 금방 잊는 편"이라고 걱정을 덜어냈다.

또한 성인배우가 되어가는 과정에 대해 "2년 전만 해도 스트레스가 컸다. 또래 아역배우 출신들도 고민이 많다"며 "그래도 작년부터는 스트레스를 덜 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에 충실하자는 생각 덕분이다.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는다. 적어도 1년에 한 작품씩 내며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고 있으니 충분히 즐기자는 생각으로 배우 생활을 해나가고 있다.

"물론 연기를 시작한 것이 후회된 적도 있다. 배우로서 연기를 잘하고 싶었는데 나 자신이 봤을 때 잘했다고 느끼려면 끝이 없더라. 과거 작품을 보면 당연히 못해 보이니까."


내년 고3이 되는 김향기에게 이제 대학 진학은 현실로 다가왔다. "대학교에 가도 연기를 계속하고, 나와 같은 꿈을 가진 친구들과 수업을 들으며 힘을 얻고 싶다. 내가 아닌 다른 인물을 표현하며 다양한 생각과 경험을 하는 게 정말 좋다. 연기는 평생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향기는 지난 20일 개봉한 '신과함께-죄와 벌'(감독 김용화)에서 저승 삼차사 막내 '덕춘' 역을 맡아 원작과 높은 싱크로율로 호평받고 있다.

그는 "배우들과 호흡이 잘 맞고 감독님의 설명이 쉬워서 '덕춘'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었다. 또 지옥이 기대 이상으로 섬세하게 표현돼 놀랐다"며 "많은 분들께서 좋아해주시니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향기는 내년에도 영화 '영주', '신과함께' 2부로 관객들을 만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 사진 =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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