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이는 중국 강소성에 있는 장가항시 경제기술개발구 및 대당전신투자유한공사와 합자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아이에이는 합자 파트너들이 조성할 장가항 IC 펀드(가칭)와 함께 자본금 1억 달러를 투자해 합자법인을 설립하고, 아이에이 및 아이에이의 계열사인 트리노테크놀로지가 합자회사의 45% 지분을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합자법인은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자동차 산업을 활성화시키려는 장가항시의 적극적인 유치 노력과 자동차 및 전력반도체 분야에서 아이에이와 트리노가 가지고 있는 우수한 기술력이 결합해 탄생하게 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중국은 2017년 1~11월 기준 전기자동차 생산량 64만대, 판매량 61만대를 달성해 전세계 전기자동차 판매량의 약 7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전기자동차 시장이다.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자동차로의 전환이 가장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자동차용 반도체와 전력반도체, 전력모듈의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이에이와 장가항시는 중국내 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1단계로 전력 반도체 및 자동차 전장부품에 대한 연구개발, 생산 및 공급을 우선 추진하고, 2단계로 2019년에 증자를 실시해 전기차 모터 및 제어기, 전력모듈 및 자율주행차용 전장품으로 사업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번에 설립하는 합자법인에는 현재 중국 현지에서 가동 중에 있는 전력반도체 생산공장인 TGMC가 현물로 출자되기 때문에 기존의 생산 물량과 트리노의 전력반도체 관련 제품 생산을 통해 합자법인 설립 초기부터 매출이 바로 발생하는 구조로 이루어지게 된다.
합자법인은 아이에이와 트리노의 자동차 및 전력반도체 기술을 기존의 팹(Fab)에 접목해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 제품을 생산하고, 중국 내 유통망과 판매 채널 등을 통해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장가항시 정부는 R&D 자금 지원 및 세금 감면, 주택 및 외국인 학교 제공 등의 혜택을 합자법인에 제공하기로 했다.
아이에이 관계자는 "장가항시 및 대당전신투자유한공사와의 전방위적 협력을 통해 설립되는 이번 합자법인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전기차를 비롯한 자동차용 반도체 및 전력반도체 공급업체로서의 선도적 지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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