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정환/장현주 기자 ] 1940년대 조선인 강제징용의 역사가 새겨진 군함도를 서울대생과 도쿄대생이 함께 찾는 서울대 수업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과 일본 대학생이 느끼는 역사 인식의 차이를 이해하자는 취지다.
수업은 서울대 자유전공학부가 올 동계 계절학기(12월~내년 1월)에 개설하는 ‘일본의 전쟁과 평화’다. 자유전공학부의 대표적 학부 해외교류 프로그램인 ‘세계체험’의 8번째 강좌인 이번 수업은 올해 통일부, 교육부 등의 지원을 받아 규모가 커졌다. 일본 도쿄대 교양학부 학생 5명을 포함해 33명이 선발됐다.
‘일본의 전쟁과 평화’ 강좌는 근대 일본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 전쟁과 평화의 의미를 살펴보고 한·일 양국의 역사 인식을 비교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두 대학 학생들은 일본 후쿠오카와 나가사키의 역사적 현장을 직접 방문한다. 26일부터 4박5일간 나가사키 평화공원, 원폭사망자 추모 평화기념관, 한국인 원폭피해자 추모비, 군함도 등을 답사한다.
답사 후 일본 현지에서 군함도와 제2차 세계대전의 의미 등을 한·일 대학생이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도 갖는다. 귀국 후엔 토론과 탐방 결과물을 바탕으로 한·일 양국의 역사 인식을 보여주는 사진에세이나 영상을 제작한다.
수업을 담당하는 김범수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부학부장(사진)은 “한국과 일본에서 시민들이 역사 유적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을 학생들이 직접 인터뷰한 뒤 이를 영상으로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정환/장현주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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