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영업 가동' 폭스바겐에 소비자 주목
BMW X2, 볼보 XC40, 재규어 E-페이스 등 국내 첫선
수입차업계 다양한 신차 앞세워 성장 예고
2018년 수입 자동차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2015년 '디젤 게이트'를 촉발시킨 주범으로 곤욕을 치른 폭스바겐이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어서 2년간 정체기를 경험한 수입차 시장은 또 다시 치열한 경쟁구도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수입차 업계는 아우디 폭스바겐의 판매 재개 및 다양한 신차 등으로 성장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내년 수입차 신규등록은 25만6000대로 올해보다 9%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마세라티 등 협회 가입되지 않은 브랜드를 포함하면 이보다 숫자는 더 늘어나게 된다.
◆ 폭스바겐 성공 여부에 관심 집중
새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을 메이커는 단연 폭스바겐이 꼽힌다. 완전히 새롭게 정비한 '신제품 3종 세트'(뉴 티구안, 파사트GT, 아테온)를 갖고 돌아오기 때문. 올해 영업 중단 사태로 단 1대로 팔지 못한 폭스바겐의 복귀여서 시장 파급효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내년 1분기 중 정상 영업에 들어가는 폭스바겐의 신차 3개 모델은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의 연장선에 있다. 배출가스 조작 사태가 발생하기 전까지 수입차 판매 1위를 달리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의 신형 모델이 선두주자로 나선다. 폭스바겐 세단 가운데선 가장 인기가 좋았던 파사트가 '파사트GT'라는 이름으로 모델 변경을 거쳤다. 4도어 쿠페 아테온은 폭스바겐 CC 후속으로 해외에서 이미 디자인 완성도를 높게 평가받았다.
특히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신형 티구안은 싼타페, 쏘렌토 등 국산 인기 SUV와 가격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게 장점이다. 유럽과 미국에서 충돌 안전성 최고등급을 받는 등 폭스바겐의 '야심작'답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차가 급부상하게 된 시작점은 디젤 게이트"라면서 "지금 고유가 움직임을 보이는 데다 현대차 가격 상승 등으로 국산차 대안으로 찾게 되는 폭스바겐이나 디젤 선호도는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폭스바겐과 함께 판매 재개에 나설 아우디가 내년 신차 리스트를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짓지 못했으나 아우디 폭스바겐의 시장 참여는 독일차 '빅4' 메이커의 경쟁 관계를 심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여기에 렉서스, 도요타, 혼다 등 일본차는 물론 재규어 랜드로버, 볼보 등 프리미엄 브랜드가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시기여서 업체 간 치열한 시장 쟁탈전을 예고하고 있다.
◆ SUV, OEM 등 다양한 신차 쏟아진다
그동안 국내 소개되지 않은 새로운 신모델이 잇달아 선보이는 것도 특징이다. BMW X2, 볼보 XC40, 재규어 E-페이스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엔트리급 SUV가 상반기 출사표를 던진다. 올해 국산 소형SUV가 시장 규모를 키웠다면 내년에는 수입차 메이커의 진출 확대로 소형SUV 열기가 럭셔리 차급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된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투톱 경쟁'도 관전 포인트다. 두 브랜드는 올해 수입차 판매의 절반 이상을 가져갔다. BMW는 올해 벤츠에 뒤지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내년엔 미니(MINI) 브랜드를 포함해 총 14종의 신차를 투입한다. 한국 시장에 첫 선을 보이는 X2를 비롯해 X4, X5 등이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다. 벤츠도 이제 질세라 주력 세단인 C클래스 부분변경, 6년만에 풀 체인지 된 신형 CLS 등 신모델을 준비중이다.
완성차 업체들이 해외 본사에서 들여올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의 '수입산' 차량도 소비자들이 눈여겨 보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가 수입차로 판매할 소형 해치백 클리오와 한국GM이 캡티바 후속 모델로 선보이는 에퀴녹스가 대표적이다. 클리오는 내년 1분기, 에퀴녹스는 2분기 판매로 예정돼 있다. 르노삼성과 한국GM은 올해 내수 성적표가 작년보다 뒷걸음질 친 만큼 신차 효과를 앞세워 판매 확대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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